文대통령 "세계 경제 변곡점, '기업·정부' 한 몸 되어야"
입력: 2021.04.15 16:35 / 수정: 2021.04.15 16:35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른쪽은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른쪽은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정부·산업계 협력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 열겠다"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거대한 변혁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거센 변화의 파고를 이겨내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선 기업과 정부가 한 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 충격으로부터 회복 중인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절치부심하며 반도체·자동차·조선·해운업 등 주력 산업의 회복과 바이오·시스템반도체·친환경차를 비롯한 신산업 육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주력 산업과 신산업의 힘을 더 강하게 키울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회복하고 동시에 도약해야 한다"며 말문을 연 뒤 "오늘 확대경제장관회의는 경제 반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기업 간, 그리고 기업과 정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 경제 상황과 관련해 "우리 경제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굳건한 복원력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지난해 역성장을 최소화하며 경제 규모가 세계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섰고,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G7 국가인 이탈리아를 추월했다. 올해 들어서도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당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이어가며 1분기 GDP가 코로나 위기 전 수준으로 이미 회복되었거나 거의 회복될 전망"이라고 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고용도,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증가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라며 "고용 증가의 절반 이상이 민간 일자리이고, 특히 청년층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크게 증가했으며, 코로나 위기 동안 급증했던 일시 휴직자가 대폭 감소한 것은 매우 희망적이다.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고용 상황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나갈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경제지표와 체감하는 민생경제 사이에는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라며 "아직 코로나 이전 소득을 회복하지 못한 분들이 많고, 일자리를 찾지 못한 실직자와 청년 구직자, 영업시간에 제약을 받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지표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신속하고 강한 노력으로 경제 회복의 성과를 국민이 빠르게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삶이 확실하게 나아지기 위해서는 경제 회복의 시계가 더욱 빠르게 돌아야 한다. 수출과 내수가 함께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라며 "정부는 확장적으로 편성한 올해 예산과 소상공인·고용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추경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추가 대책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특히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핵심 국가전략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나가야 한다"라며 "지금 세계가 맞이하고 있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강력히 지원하다. 세계 1위를 지키고 격차를 벌리기 위한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선 "지난해 세계 5대 강국으로 올라섰고, 전기차·수소차 생산과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라며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배터리는 우리에게 제2의 반도체와 같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 전략을 세우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 산업과 관련해선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지난 6개월간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휩쓸며 압도적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수출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해운업도 올해 안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컨테이너 운송 능력을 회복할 전망이다. 조선과 해운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를 확실한 도약의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주력 산업과 신산업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이미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기업인들의 도전 정신도 상생 노력도 위기를 겪으면서 한층 강해졌다"라며 "이제 정부와 산업계의 협력으로 우리 제조업은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고 포용적 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게 될 것이다. 관계 부처를 중심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주요 업종별로 맞춤형 대책 마련에 힘써 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확대경제장관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 경제수석, 최재성 정무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임서정 일자리수석, 박복영 경제보좌관, 탁현민 의전‧신지연 제1부속‧오종식 기획‧윤재관 국정홍보‧이준협 일자리기획조정‧이형일 경제정책‧이호준 산업정책‧정기수 농해수비서관, 강민석 대변인이 참석했으며, 경제계에선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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