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반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 신임을 다시 받는 일에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4·7 재보궐선거 투표독려 기자회견하는 이 전 대표. /국회=이새롬 기자 |
문자폭탄 논란에 "절제 있게 표현해야"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저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당이 반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는 일에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4·7재보궐 선거 이후 8일 만의 메시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8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바깥으로 나간다"고 알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일인 지난 7일 부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방역당국 권고에 따라 자가격리에 돌입한 뒤 잠행을 이어왔다.
그는 "집에 머물며 4.7 재보선을 함께 뛰어주신 의원과 당원들께 전화로 감사와 사과를 드렸다"며 "국민을 향한 정책을 더욱 세심하게 정돈하고, 민생을 살려 우리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다. 선거 결과로 나타난 국민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리라고 충고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재보선 패배는 아프고 민주당이 직면한 과제들은 무겁다"며 "그래도 민주당은 국민께서 주신 뜻을 살피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역량과 각오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민주당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는 "부동산 문제를 포함한 국민 삶의 무게를 어떻게 덜어드릴까 하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선거때 저나 (박영선) 후보가 말씀 드렸던 것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50년 만기 모기지 국가 보증 주거 구가책임제, 토지 임대부 주택분야 반값 아파트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주택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금융 제재는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재보선 참패 이후 지적받는 당심과 민심 괴리 문제에 대해선 "우선 당심이 하나가 아니다. 그래서 당심과 민심이 크게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만 당심도 여러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것을 표현 할때는 사실에 입각하고 절제 있게 표현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좋겠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어떻든 그런 당원들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등 강경 행위에 대해서도 "절제의 범위를 지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설득력을 얻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행보와 관련해 "그동안 뵙지 못했던 분들 최대한 조용히 뵐 것"이라고 했다. 선거 이후 공개 일정을 삼가온 이 전 대표는 오는 16일 세월호 희생자 묘소에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