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두고 "오만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
"국민의힘, 재보선서 평가받은 듯"
[더팩트|문혜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오만하기 짝이 없는 태도"라고 질타했다.
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 일본을 향해 "우리 국민에 씻을 수 없는 고통 준 나라지만 미래 위해 협력도 해야 할 나라"라며 "이렇게 이웃에 인접하면서 미래 설계를 함께할 이웃 국가 생명·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문제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면서 제대로 상의도 없을 뿐 아니라 감히 우리나라에 '따위'란 말을 붙여도 넘는 무례를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반성 없는 제국주의적 오만한 태도"라며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이런 태도를 취하면 경제력과 관계없이 영원히 2등 국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이 일본의 일방적 방류 결정에 분개할 뿐 아니라 이런 일본의 태도에 대해 도저히 용서 할 수 없다는 울분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 대해 다시 한 번 각성을 촉구하며 우리가 이기는 길은 우리 국력을 키워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게 하고 우리가 압도적 우위에 서는 길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고 했다.
주 대표 권한대행은 또 "오늘이 지난해 총선 치러진 지 꼭 1년째다. 민심의 무서움을 1년 만에 절감한다"며 "이미 작년 4·15 총선에서 국민들은 민주당 실체를 봐 왔다. 조국 내로남불, 불공정, 위선, 특권 봐왔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래도 코로나 문제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부에 힘 모아준 거다. 결코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그 이전에 잘해서 표 모아준 거 아닌데 너무 착각하고 오만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당은 총선 참패 속에서 비대위를 구성하고 절치부심했다. 국민들이 기대하는 만큼 혁신되지 않았지만, 그간 노력과 성과 있어서 재보선에서는 국민들로부터 어느 정도 평가받은 듯하다"며 "이제 대선이 11개월 남았다. 지난 1년간 많은 변화 있었듯 앞으로 1년여도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회수할 수도 있다. 우리 당 의원 모두 혁신·공정·소통·겸손 이런 단어 명심하고 국민들로부터 다시 믿을 만한 정당으로 거듭 태어나길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주 대표 권한대행은 또 대법원이 지난 총선 부정선거 관련 재판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총선 유례없는 부정선거 시비에 휩싸였다. 120건 넘는 선거소송이 계류됐지만 1년 지난 오늘까지도 대법원은 1건도 결론 안 냈다"며 "120건 선거 재판을 법상 기간을 넘기며 1년째 아무런 결론을 안 내리는 건 직무 유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고발당해서 수사받고 있지만 대체 대한민국 민주주의 주권행사가 제대로 된 건지 대법원 판결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은 법치주의의 조종을 울리는 것"이라며 "이런 점을 지적하기 위해 대법원에서 김명수 퇴임 시위 중이지만 다시 엄중함을 국민께 알리고 대법원의 각성을 촉구한다. 언제 어떻게 재판을 끝낼지 계획이라도 밝히길 바란다"고 했다.
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을 향해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권한대행 체제라 합당에 대한 공식 제안이나 논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합당에 대한 공식 제안이 불가능한 상황이 뭐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회의체가 다 있다. 의총도 있고 전국위원회도 다 있다. 그러니 자꾸 말이 말을 만들면서 그런 말이 잘못 전해지면 '합당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합당을) 늦추려고 하는 건가'란 오해가 자꾸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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