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민주당 강성 당원 반발에 "조국, 고초 겪을 때 짐 떠안았어야"
입력: 2021.04.15 10:26 / 수정: 2021.04.15 10:26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원들에게 조국 장관이 고초를 겪으실 때 짐을 떠안았어야 했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하는 오영환 의원과 (오른쪽부터) 전용기,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의원. /남윤호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원들에게 "조국 장관이 고초를 겪으실 때 짐을 떠안았어야 했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하는 오영환 의원과 (오른쪽부터) 전용기, 이소영, 장경태, 장철민 의원. /남윤호 기자

재보선 직후 초선의원 반성문 때와 달라진 입장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조국 반성문'에 강하게 반발하는 당원들에게 "조국 장관이 고초를 겪으실 때 그 짐을 저희가 떠안았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4·7 재·보궐선거 직후 밝힌 반성문과는 입장이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은 몇몇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당이 나서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더 잘 설명하지 못했다는 반성의 말씀이었다"며 2030 초선 의원들의 입장문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장 의원을 포함해 오영환, 이소영, 장철민, 전용기 의원 등 민주당 내 2030 초선의원들은 재보선 이틀 뒤인 지난 9일 "조국 장관이 검찰 개혁의 대명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검찰의 부당한 압박에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분열되며 오히려 검찰 개혁의 당위성과 동력을 잃은 것은 아닌가 뒤돌아보고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2019년 '조국 사태'를 재보선 패인 중 하나로 판단한다는 취지로 읽혔다.

이에 권리당원은 성명서를 통해 이들 반성문을 '초선의원의 난'으로 규정하고, 해당 의원들이 "왜곡과 오류로 점철된 쓰레기 성명서를 내며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수천 통의 문자, SNS 메시지 폭탄도 쏟아냈다.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은 "소수 강성 지지층들로부터 다수 당원과 뜻 있는 젊은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당 지도부에 호소했지만, 당 지도부의 방관에 초선의원들의 '쇄신' 목소리도 수그러든 모양새다.

장 의원은 "당원의 말씀이 맞다. 먼저 저희의 부족함에도 40% 지지해주신 국민과 지지자께 감사드린다. 그렇기에 국회의원에게 충분히 질책할 수 있다"며 "뼈아플 만큼 쇄신하고 흔들림 없이 개혁과 민생으로 나아가야 한다. 입법성과로 보여드리겠다. 그래야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2019년 서초와 여의도, 2016년 촛불과 함께 늘 가슴에 품고 있다. 잊지 않고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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