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사태' 논의 안 해…"당원 비판? 당심"[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 의원들이 13일 초·재선 의원들의 처절한 자성에 공감하면서 당 혁신과 반성을 다짐했다.
민주당 3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했다. 모두 25명 가운데 국무위원과 개인적 사정이 있는 의원들을 제외한 18명이 참석했으며, 약 3시간 동안 4·7 재보궐 선거 참패에 따른 당 수습책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윤관석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3선 의원들은 4·7 재보선 통해 확인된 준엄한 민심에 철저한 반성과 통찰, 뼈를 깎는 혁신을 다짐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재선의원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과 문제의식을 공감하며 존중을 표하고, 당 중추를 담당하는 3선으로서 더 큰 책임감 갖고 더 많은 반성하며 치열한 실천을 민생의 정책 현장에서 해결해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당이 민생 현장에서 국민 앞에 겸손하고 열린 자세로 겸허하게 더 크게 소통해나가면서,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났던 부동산 정책 등 여러 내용을 향후 지도부와 함께 민생과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3선 의원들의 간담회에서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윤 의원은 밝혔다. 앞서 일부 초선의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특혜 의혹 등 이른바 '조국 사태'를 선거 참패 원중 하나로 꼽았다. 재선 의원들은 전날 반성을 담은 입장문에서는 '조국 사태'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비공개 토론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일부 당원들이 초선 의원을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발표한 분들도 당심과 민심의 반영이고 그걸 비판하는 분들도 당심"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더 소통하고 존중하고 함께 의견들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선거 참패 원인에 대한 분석에 대해선 "개별 의원들이 각자 여러 의견을 말했다"며 "이런 부분을 한 번 더 기회를 만들어 심층적이고 전문적으로 논의해서 당에 전달하려 한다"고 말을 아꼈다.
함께 자리한 서영교 의원은 "누구 탓하지 말고,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 우리 탓"이라며 "우리가 국민과 민생 현장에서 더 소통해야 한다. 국민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것들을 더 귀 기울여 세밀하고 정교하게 정책으로 만들어 대안으로 제시해나가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조금 더 정교하게 보고, 속도도 중요하니 제대로 살펴보면서 심도 있게 토론하고 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라며 "그 의견은 지도부에 전달하고, 지도부가 논의를 더 하고 대안도 만들어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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