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KF-21 보라매' 국산 항공기 숙원 달성 현장 방문
입력: 2021.04.09 15:25 / 수정: 2021.04.09 15:25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 여덟 번째 첨단 초음속 전투기 개발 쾌거"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한국항공) 생산공장에서 열린 KF-21 '보라매'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한 전투기의 첫 출고를 축하하고, 개발에 힘써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정부, 국회, 군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단, 항공 관련 기업인 및 근로자, 학생, 지역주민, 관련 공공기관 등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대표단 등 주요 인사 2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항공 고정익 조립동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KF-21 보라매는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술진 주도로 개발한 전투기다. 정부는 KF-21이 우리 군의 전력 증강은 물론, 국내 항공산업이 우리 주력산업이자 세계 항공산업의 G7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개최된 경남 사천은 임시정부 수립 이래 대한민국 공군과 항공산업에 있어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수립 직후부터 우리 손으로 만든 비행기와 공군 전력 강화의 목표를 천명한 바 있으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1953년 10월 사천공항에서 우리가 조립한 첫 비행기인 '부활호'가 첫 비행을 시작했다.

이후 사천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심지로서 국내 주요 항공기업 매출·고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항공산업 수도'로 발돋움했다.

청와대 측은 "금일 KF-21 보라매가 사천에서 출고식을 맞이하게 된 것은 이러한 산업적 배경과 함께 역사적으로 큰 획을 긋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는 고정익 항공기로는 2001년 고등훈련기 T-50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20년 만에 이룬 성과다. 향후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

우리 군은 KF-21을 2020년대 중반부터 전력화하여 대한민국 영공 수호와 하늘에서의 자주국방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할 예정이다. KF-21은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우리 기술진이 주도했으며, 그 과정에서 타국의 4.5세대 전투기 탑재장비 성능에 필적하는 능동전자주사 레이더(AESA), 탐색추적장치(IRST), 표적추적장비(EO TGP), 전자전 장비(EW Suite) 등 4대 항공전자장비와 기타 핵심장비들을 국산화했다.

현재 719개 국내업체가 참여하여 주요구성품 100품목 중 69품목에 대한 국산화에 힘쓰고 있으며, 주무 부처인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있을 양산 과정에서 추가적인 국산화도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도 우리 손으로 만든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갖게 됐다. 세계 여덟 번째 쾌거"라며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KF-21 보라매의 주요 재원과 성능, 경제적 효과 등을 직접 설명했다. 또한 개발에 특별한 공로를 세운 스무 명의 공로자를 직접 소개하면서 그간의 노고에 대해 직접 감사 인사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정부와 방위산업계는 KF-21 개발을 통해 공군의 독자적 전투기 개발·운용 역량 강화는 물론 항공 및 관련 산업으로 생산유발효과 24.4조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9조 원, 기술파급효과 49.5조 원, 취업유발효과 약 11만 명 등 경제 파급 효과까지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 KF-21의 적기 전력화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독자적 감시·정찰 능력', '전자전 능력', '방공 능력 강화', '유도무기 전력 강화', '독자적 위성항법체계 및 우주전 능력 확보 등을 통해 미래전장을 주도하는 항공우주력 건설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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