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종인 목표는 '킹'…윤석열 이용당할 수도"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1.04.07 16:47 / 수정: 2021.04.07 16:47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욕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16년 3월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정 의원이 국회에서 4.13 총선 응원가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권 욕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2016년 3월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정 의원이 국회에서 4.13 총선 응원가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김종인 욕심은 상상 그 이상" 비판[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4·7 재보궐 선거를 마친 뒤 정치권을 떠나겠다고 예고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속내는 '대권 욕심'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김종인의 속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선거 결과가 잘못되면 '나는 할 일을 다했다. 내 책임이 아니다. 나를 무시하고서는 되는 일이 없고 또 나를 찾게 될걸. 그때까지 나의 부재를 느켜봐'라고 하는 속셈이 있다"라고 썼다.

이어 "선가가 잘 되면, '내 공이지만 나는 사심 없이 떠난다. 내가 다 쓰러져가는 당을 일으켜 세우고, 다 진다고 하는 선거를 이기게 만들었으니 그동안 나를 비난하고 욕했던 사람들 다 정리해라'라고 하는 속셈이 있다고 본다"고 적었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이 직접 대선 출마 가능성을 주장했다. "진짜 꿍꿍이 속은 주판알 튕기며 본인이 직접 대선에 뛰어들까? 하는 계산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본다. 이분 욕심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욕망에 커트라인은 없다. 김 위원장의 목표는 킹메이커가 아니라, 킹"이라며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듯 떠난 게 떠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과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조만간 접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김 위원장이) 윤석열을 만나 별거 아니면 본인이 윤석열을 제낄 수 있다면 제끼고 출전 의지를 불태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가 당했듯 윤석열도 이용당할 소지가 높다"며 "2017년 대선에 안철수를 지지했었다가 이번에 안철수 무시하는 것 보라"라며 "간 보는 차원에서 윤석열을 만나겠지만 그게 도와주려는 차원은 절대 아닐 것"이라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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