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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박영선, 김영춘 후보 인물론을 부각하며 지인 투표 독려를 당부했다. 이날 부산 부전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왼쪽에서 두 번째), 박영춘 부산시장 후보. /뉴시스 |
"거짓말 후보 심판하자" 투표 독려 호소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4·7 재보궐선거 공식 유세 기간 마지막 날인 6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하는 화상 의원총회로 일정을 시작하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우선 두 후보의 강점을 나열하며 그동안 미흡했다고 지적받는 '인물론' 부각에 나섰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 대행은 "서울과 부산시민께 더불어민주당 174명 의지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서울은 서울 21분 도시, 글로벌 서울도시로 전환하고 부산을 청년이 바라보는 도시, 동북아 글로벌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부산경제를 확실하게 부활시킬 방안"이라며 "YC노믹스는 크게 2축이다. 가덕도 신공항 조기 완공, 부전역 KTX 정착 등 부산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것과 경제자유구역 확대, 해운거래소 설립 등 금융과 관광 소프트웨어를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부산 부활 프로젝트에 집중 지원하겠다. 가덕도 특별법이 통과한 것처럼 민주당과 김 후보는 약속을 지킨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도 "도덕성이 파탄 난 의혹 후보는 부산 망신 후보"라며 "사익추구 후보에 부산 경제를 믿고 맡길 수 없다. 재보궐 선거는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 후보를 심판하는 선거다. 불의가 승리하는 흑역사를 만드는 선거가 돼선 안 된다"라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민주당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부동산 투기근절과 집값 안정을 이루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 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의원과 당원에게도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바닥 민심이 바뀌는 것을 체감한다"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지지자에 투표 참여를 호소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박 후보를 띄웠다. 그는 "저와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일한 내각 동료"라며 "박 후보의 두 가지 면모에 감명을 받았다. 하나는 약자에게 약한 따듯한 분이라는 것이고 반면에 일에 관해서는 매섭게 몰아치는 똑 부러진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서울시가 따뜻하면서도 일을 분명히 하는 이를 필요하다면 박 후보뿐"이라며 "특히 임차인, 철거민, 노동자를 차별하는 인식을 갖지 않고 함께 어울려 가는 이가 박 후보다. 이런 분이 서울 지도자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무엇보다 공직자 부동산 비리를 척결하려는 마당에 의심스러운 부동산을 가지고 있고 본인 영향력으로 사익 취하려 했다는 의혹받는 이는 이 시기 지도자로 적절하지 않다"며 "잇따른 거짓말은 심각한 문제다. 이것은 선거 후에도 두고두고 정치 미래를 위해서, 아이들을 어떤 사람으로 키울지에 대해서도 반면교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비행기를 타고 지역구였던 전남 영광에 투표하러 간 사실을 회상하며 당원과 지지자에게 투표 독려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가 한 표 차로 이긴다면 여러분 덕분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주위에 투표 참여를 독려해달라"며 "오늘 밤, 내일 투표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후보들의 선거 승리 확신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초기에는 심판론이 우세했지만 지금은 바닥 민심이 인물론으로 바뀌고 있다"며 "남은 선거 기간 전력을 다해 마지막까지 뛰겠다. 의원들도 다시 한번 지역 당원, 인맥을 총동원해서 부산 지역 아는 사람을 찾아서 투표를 독려해 달라. 그러면 꼭 이길 수 있다. 이기겠다"고 했다.
박영선 후보도 "민심 바람이 변하고 있다. 바람 방향이 완전히 지난 주말을 계기로 변했다"며 "거짓말하는 오 후보 심판하자는 소리가 점점 더 높아져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많은 서울 시민을 만나 그분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고 때로 꾸중도 한다. 꾸중하는 목소리를 더 경청해야 한다"며 "더 품이 큰 민주당으로, 다양한 사회 목소리를 흡수할 수 있는 민주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투표장에 꼭 투표해 주십사 의원님들이 끝까지 챙겨달라. 투표하면 우리가 반드시 승리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과 부산 지역을 오가며 막판 추격에 화력을 집중한다. 의총 후 이 위원장은 광화문사거리에서 열리는 박 후보 집중유세에 합류한 뒤 강동구 일대로 이동해 표심해 호소할 예정이다. 김 대표 대행은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김 후보 지원유세 후 상경해 양천구, 서대문구 지원 유세를 벌인다. 이후 이 위원장과 김 대표 대행은 이날 오후 박 후보 홍대입구역 집중유세 현장에 합류해 20·30 청년 표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