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결심' 현재진행형? 윤건영 "캠프에서 논의 중"
입력: 2021.04.06 10:13 / 수정: 2021.04.06 10:13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영선 후보 캠프 측이 주장한 중대결심에 대해 추가 안이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 2월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상인회 관계자들과 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국회사진취재단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영선 후보 캠프 측이 주장한 '중대결심'에 대해 추가 안이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 2월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상인회 관계자들과 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국회사진취재단

선거법 위반 지적에 "심판 판정에 이견 제시할 수 있어"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측이 주장한 '중대결심'과 관련해 추가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박 후보 캠프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인 윤 의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 추진이 중대결심이었나'라는 사회자 질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캠프에서 논의하고 있고 이런 과정들이 일련의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자가 '또 다른 뭔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윤 의원은 "캠프에서 논의 중인 거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운 것 같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사회자가 '뭔가 더 있다면 오늘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자 "그러겠죠"라고 답했다.

전날(5일)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도 오 후보의 이해충돌 의혹 규명 관련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행정사무조사' 추진 입장을 밝히며 '중대 결심을 추가적으로 또 할 수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중대결심'은 지난 2일 진 의원이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과 관련해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박 후보도, 민주당 중앙선대위도 이에 대해 거리를 두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해석이 분분했다. 이후 민주당의 '내곡동 측량 현장 참여' 관련 오 후보 추가 고발과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행정사무조사' 추진이 중대결심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4·7재보궐 선거 후 법정 공방 연장전을 예고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의원은 또 최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준수 촉구' 경고를 받은 것과 관련해 선거법 위촉 사항인 구체적 수치 공표로 보긴 어렵다며 아쉽다는 입장을 보였다. 윤 의원은 지난달 29일 YTN 라디오에서 "자체 분석 결과 박 후보 지지율이 상당한 반등을 했다.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 이내로 들어왔다"며 "여론조사와 실제가 달랐던 사례가 많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공직선거법상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의 결과를 해당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 공표할 수 없다.

그는 "선거기간이고 심판이 내린 판정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가타부타 말씀드리는 게 제한적"이라면서도 "야구경기를 예를 들면 심판이 볼 스트라이크 판정을 하는 데 여러 가지 이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선거법상 (여론조사에) 안 되는 부분은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면 안 되도록 돼 있다. 제가 말씀드린 게 그 부분이냐 라는 게 쟁점인데 지금 말씀드린 건 적절치 않아서 말씀 안 드리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리면 야당 원내대표까지 어제 선관위에 항의방문 하셨더라. 볼썽사나운 모습인 것 같다"며 "국민의힘은 선거기간 내내 선관위에 쫓아가서 항의하는데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서 예를 들었던 것처럼 심판이 볼 판정을 했는데 마음에 안 들면 적절한 수준이란 게 있는데 선을 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여당에 대한 2030세대의 민심 이반 움직임에 대해선 "많이 아프다. 2030 세대들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점점 깊어지는 것 같고, 모든 것들에 대해서 집권여당으로 무한 책임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청년들 고통이 심한 게 사실이지 않나.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해도 나아질 것 같지 않다는 게 문제의 본질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한 만큼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대단히 아쉽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한 번에 해결할 일종의 만능열쇠 같은 게 있으면 참 좋겠지만 그런 해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이 청년 일자리나 나름 노력은 많이 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그런 걸 인정한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청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unon8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