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吳 유세車 오른 바보 20대들? 피가 솟구치는 분노 느껴"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1.04.04 14:59 / 수정: 2021.04.04 14:59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전직 기자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유세차량에 올랐던 20대들을 취업 면접 때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피가 솟구치는 분노를 느꼈다라고 했다. /남윤호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전직 기자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유세차량에 올랐던 20대들을 취업 면접 때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피가 솟구치는 분노를 느꼈다"라고 했다. /남윤호 기자

"협박하는 기성세대 어찌해야 하나"[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유세차량에 올랐던 20대들을 취업 면접 때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한 전직 기자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좋은 세월에 태어나 먼저 자리 잡은 것도 권력이라고 젊은이들 협박질이나 하는 기성세대를 어찌해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직 한겨레 기자라는 분의 글이 화제다. '오세훈 후보 유세차에 올라 연설한 20대들은 바보다, 얼굴 기억했다가 취업 면접 오면 떨어뜨려라'는 내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 의원은 "저는 그동안 억눌렸던 젊은이들의 목소리가 이번 선거 공간에서 삐져나온 것이, 우리 기성세대에게, 저 자신에게 내리치는 죽비처럼 느껴진다"며 "아무리 각자 앞가림에 바빴다지만, 따지고 보면 다 우리 자녀고 조카고 동생인데, 젊은이들의 절망이 이렇게 깊어질 때까지 우리는 무얼 했나 싶다"라고 썼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이 기자분의 ‘20대 바보들 앞길을 막자’는 선동질, 며칠 전 야당지지 젊은이들을 돌대가리라 부른 시인을 보고 어이없어하고 있다"며 "말 그대로 피가 솟구치는 분노를 느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여당지지 성향이 문제가 아니다. '젊은이들 취업을 막을 힘이 우리 세대에게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저열함, 젊은 타인을 바보라 인증할 정도로 자신들은 현명하다는 오만함'에는 아득해진다"며 "'좋은 세월에 일찍 태어나 좋은 일자리 잡고 이름을 만든 것, 그것도 권력이라고 손에 쥔 거 없이 막막해하는 젊은이들에게 협박질이냐'고 따지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층을 향해 "이런 말에 그들이 상처받지도 기죽지도 않기를 바란다. 뒷세대 협박질이나 하는 동세대인을 분명하게 비판하는 것이 우리 세대가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찾아주는 작은 걸음이라 믿는다"라고 했다.

앞서 기자 출신 A 씨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얘들아, 문재인 찍은 거 후회하는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 마음을 갖고 오세훈 유세차량에 오르는 게 이해가 안 되는 거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얘네들 얼굴 잘 기억했다가, 취업 면접 보러 오면 반드시 떨어뜨리세요. 건실한 회사도 망하게 할 애들"이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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