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임대료 9.3% 내려 재계약…송영길 "힘내라"
입력: 2021.04.04 12:35 / 수정: 2021.04.04 12:35
전·월세 상한제를 비롯한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아파트 임대료를 9% 올려받아 논란에 휩싸인 박주민(사진) 민주당 의원이 재계약했다고 전했다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4일 전했다. /남용희 기자
전·월세 상한제를 비롯한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아파트 임대료를 9% 올려받아 논란에 휩싸인 박주민(사진) 민주당 의원이 재계약했다고 전했다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4일 전했다. /남용희 기자

송영길 "실천으로 화답하는 모습이 박주민다워"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전·월세 상한제를 비롯한 임대차 3법 통과를 앞두고 아파트 임대료를 9% 올려받아 논란에 휩싸인 박주민 의원이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의원이 어제(3일) 임대료를 9.3% 인하해 재계약했다고 한다"며 "돈을 떠나 비판을 수용하고 해명보다는 실천으로 화답하는 모습이 박주민답다"고 평가했다.

그는 "관행을 방치한 방심과 불철저했음을 반성하는 의미로도 보인다. 이게 민주당이고 이게 박주민"이라며 "그가 이번 일로 다시 칼날 위를 걷는 마음으로 '민주당 정치인'의 길을 가리라 믿는다. 힘내라 박주민!"라고 썼다.

송 의원은 박 의원이 임대료 인상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요구되는 도덕적 기준은 명백히 다르다"며 "만약 어느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가 정한 기준 5%보다 더 높게 임대료 인상을 했다고 해도 언론이나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이것은 박주민을 비판하는 언론의 문제가 아니"라며 "애당초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는 기자들과 국민들께서 이런 부분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는 '박주민은 저 사람들과 완전히 다를 거야'라는 기대를 해왔고 지금 그 기대가 허물어졌다고 여기기 때문에 더 화가 나고 더 맵게 야단치시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위선의 프레임'을 가장 경계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적었다.

송 의원은 "국민의힘은 부동산 투기를 해도 찍어주는 유권자들이 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다. 용서하지 않는다"며 "이건 억울한 일이 아니라 민주당을 존재하게 하는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해 7월 본인 소유의 서울 신당동 소재 아파트 임대료를 크게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보증금 1억 원, 월세 185만 원에 계약했다. 기존 임대료는 보증금 3억 원에 월세 100만 원으로, 당시 전·월세 전환율 4%로 환산하면 임대료를 9.17% 올린 셈이다.

특히 박 의원은 전·월세 인상률을 5%로 제한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는 점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지난 1일 사과의 뜻을 밝히며 박영선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홍보디지털본부장직에서 물러났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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