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에 이어 1일에도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호승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에게 기업인들과 만나 활발한 소통을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대변인이 지난달 26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뉴시스

"과거 밀실에서 만난 게 잘못…만남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 없어"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호승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등이 기업인들과 활발한 소통을 할 것을 재차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월 31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의 '상공의 날' 식전 환담에서 유 비서실장, 이 정책실장, 그리고 경제부처가 기업인들과 활발히 소통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며 "문 대통령은 1일 다시 한번 기업인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당국, 청와대 비서실장, 정책실장 등이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해결하고 기업활동을 뒷받침하는 건 당연한 책무"라며 "기업인들이 규제혁신 과제를 모아서 제안하면 협의해 나가도록 여러모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과거 밀실에서 음습하게 정경유착 수단으로 만난 게 잘못이지 만남 자체를 금기시할 필요는 없다"며 "당당히 공개적으로 만나 소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 비서실장과 이 실장은 조만간 기업인들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와 기업인 간 소통 프로그램에 대해 "경제단체별, 업종별, 기업별로 할 수 있다. 양 실장이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당부한 것처럼 밀실에서 말고 공개적으로 당당히 만나 소통을 활성화해 달라고 했으니, 일정이 나오는 대로 알릴 것은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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