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김상조 전셋값' 집중 공세…"위선 정권"
입력: 2021.03.30 16:37 / 수정: 2021.03.30 16:37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 야권 인사들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관련 논란을 집중 공세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 야권 인사들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관련 논란을 집중 공세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민주당, 선거 다가오니 일단 잘못했다고 해"

[더팩트|문혜현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전격 사퇴한 김상조 전 정책실장 등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특징을 하나만 들으라고 하면 바로 위선 정권"이라고 꼬집었다.

4·7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은 임대차 3법 통과 직전 전셋값을 올려 경질당한 김 전 실장에 집중 포화를 가했다. 부동산 민심이 악화한 상황에서 청와대와 여당은 여론 추이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30일 오 후보는 서울 영등포역 앞 집중유세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가난한 분들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게 민주당이 가장 자주 했던 말"이라며 "공정거래위원장 하다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들어간 김상조란 사람이 임대차 3법을 강행한 장본인인데 계약 끝나기 전에 돈 많이 올려서 재계약했다. 그래서 사표 쓰고 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며칠 전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분들이 반성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앞에 무엇을 반성한다는 건지 봤나. 아직도 얘기가 없다"고 짚었다.

오 후보는 "여러분 4·7 보궐선거가 며칠 남았나. 선거가 다가오니까, 분노한 서울시민들, 화가 난 국민 여러분께 일단 잘못했다고 말은 하고 표를 얻고자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맞는 건가"라며 "이 정부 정신 좀 차리게 해야 될 때다. 오세훈이 열심히 뛰어서 반드시 이 정권 진심으로 반성하도록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오 후보 연설 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나선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집중 공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연단에 서서 "LH 직원 투기 사건, 얼마나 많은 국민들 마음에 상처 줬겠나. 그냥 떼돈 번 것 아닌가"라며 "직원 뿐이겠나. 그 직원에게 보고 받은 상직자, 또 보고 받은 고위 공직자가 앞으로 한사람 한사람 또 나올 것"이라고 질타했다.

집중유세장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문재인 정부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집중유세장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문재인 정부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회사진취재단

그는 "지금 서울은 더이상 경제 수도가 아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전국 성장률이 2.1%였는데 서울은 1.9%였다. 서울이 우리나라 전체 경제 성장률보다 아래"라며 "서울 실업률도 전국 꼴찌다. 작년 전국 실업률이 4%인데 서울은 4.6%로 꼴찌다. 청년 실업률, 가슴 아프게도 두배다. 9.1%였고 올해 들어 늘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서울을 되찾아야 한다. 시장될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안 된다. 시민이 원하는 일이 해야 하지 않겠나. 오 후보 지난 10년 간 마음고생 참 많았다고 한다. 그 경험 살려서 다시 사람이 모이는 도시, 경제 수도로 만들겠다는 각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전 의원도 "이번 선거는 이 정부 무능과 독선·위선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했다. 그중 핵심인 위선을 심판하는 선거다. 어제(지난 29일) 김 전 실장 사건으로 위선 정부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이 정부 핵심 세력은 가치 집단도, 이념 집단도 아니다. 오직 이 정부 세력은 부도덕한 이익집단이다. 김 전 실장이 LH 사건 공무원들과 뭐가 다른가. 자기가 취득한 정보로 미리 전셋값 받는, 자신들 이익만 챙기는 이런 정부 이런 정권 심판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는 "김 전 실장으로 이제 끝났다. 우리 쪽에 누가 나오든 2번 찍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 후보는 이미 잘한다. 시정 경험이 있다. 그래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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