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문재인 대통령 향해 "미국산 앵무새"
입력: 2021.03.30 09:03 / 수정: 2021.03.30 09:03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해주어도 노여울 것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8년 5월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문 대통령이 김여정 부부장과 악수를 나누던 당시. /청와대 제공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해주어도 노여울 것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18년 5월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문 대통령이 김여정 부부장과 악수를 나누던 당시. /청와대 제공

"세상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좀 돌아보는 것이 어떤가"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해주어도 노여울 것은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발언에 대해 "뻔뻔스러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분계선 너머 남녘땅에서 울려나오는 잡다한 소리들에 접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아연해짐을 금할 수 없다"면서 "특히 '남조선 집권자'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우리에 대해 뭐라고 할 때가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신형전술유도탄) 시험 발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은 또, "비논리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는 우리의 자위권을 유엔 '결의' 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며 "자가당착이라고 해야 할까, 자승자박이라고 해야 할까. 틈틈이 세상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좀 돌아보는 것이 어떤가 싶다"라고 비꼬았다.

한편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를 '노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 명의로 발표했다.

cuba2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