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KBS 악의적 허위 보도, 고발"
입력: 2021.03.29 09:11 / 수정: 2021.03.29 09:1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28일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 시장 입회를 보도한 KBS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28일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손 흔드는 오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28일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 시장 입회를 보도한 KBS를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28일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손 흔드는 오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측량 의뢰·입회, 오 후보 큰처남 송모 교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오 시장이 입회했다는 KBS 보도를 반박하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발 대상은 KBS 법인과 양승동 사장과 보도본부장, 정치부장, 해당 취재기자 등 5명이다.

박성중 오세훈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는 2005년 당시 토지측량 현장에 있지 않았고 측량이 이뤄진 사실조차 몰랐는데도 KBS가 악의적 허위사실을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선대위 명의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 측은 고발장에서 "측량관계법상 측량을 의뢰하거나 입회할 수 있는 인물은 토지 소유자"라며 "KBS 보도에는 '장인과 오세훈'이 현장에 있었다고 특정했는데, 이 두 사람은 모두 토지 소유권자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측량을 의뢰하고 입회했던 자는 오 후보의 큰처남 송모 교수 등 처가인데도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 오세훈'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 강제수사를 통해 국토정보 공사의 입회인 정보를 확인하면 허위사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 측은 당시 측량과 관련해선 "사실상 방치된 땅을 불법 경작하는 이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 땅 상태를 확인하려던 것"이라며 "통상 대규모 개발을 하는 경우 국가나 SH공사에서 측량을 하기 때문에 만약 개발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오히려 사비를 들여 개별 측량을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앞서 KBS는 당시 직접 측량을 했던 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을 접촉한 결과 오 후보가 측량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KBS는 보도에서 측량 의뢰와 측량 날짜, 토지의 상태 등이 기록돼 있고, 오른쪽 하단에 당시 직접 측량을 실시한 국토정보공사 직원 3명을 접촉해 당시 상황을 물었고, 측량팀장이었던 류 모 씨의 발언을 보도했다.

KBS는 "류 씨는 '현장에서 오세훈 후보를 봤다', '측량이 끝날 때쯤 하얀색 상의에 선글라스를 끼고 왔다'고 말했다"며 "류 씨는 '선글라스를 벗어서 오 후보인 것을 알아봤고, (자신이) 먼저 인사를 했다'고 기억했다"고 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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