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국토위 승계? 상임위까지 이야기할 상황 아냐"
입력: 2021.03.24 12:01 / 수정: 2021.03.24 12:01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김진애(오른쪽)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진은 김 의원과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남윤호 기자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김진애(오른쪽)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사진은 김 의원과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남윤호 기자

"의원직 승계 아직 결정 안 돼"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자리를 이을 예정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승계 여부와 관련해 "아무 내용을 알지 못한다. 상임위까지 이야기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더팩트>와 통화에서 "국회에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고 의원직 승계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김 의원의 상임위(국토교통위원회) 자리까지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던 그가 국토위를 승계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다. 2019년 3월 재개발이 확정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를 투기 목적으로 사들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부동산 투기 논란와 관련해 "따로 설명해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의정활동 계획에 관해서도 "제 문제와 갈음해서 따로 가능한 빠른 시기에 말씀드릴 계획을 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김 의원의 퇴직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공직자 사퇴 시한이었던 지난 8일 국회에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범여권 단일 후보로 선출되면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김 의원의 사퇴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한다. 열린민주당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투표율 5.42%로 3석(김진애·최강욱·강민정, 이상 순번 순)을 얻었고, 김 전 대변인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김 전 대변인은 조만간 '금배지'를 달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장의 결재가 난 뒤 김의겸 계승자의 등록 절차가 진행된다"며 "선관위 일정은 알 수 없지만, 이번 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비례대표국회의원에 궐원이 생기면 그 사실을 대통령과 중앙선관위에 통보해야 하고, 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는 궐원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에 소속한 정당의 비례대표 명부에 기재된 순위에 따라 의석을 승계할 자를 결정한다.

한편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2월 민주당이 예비후보 적격 여부 판정을 계속 보류하자 전북 군산 불출마를 선언하고, 열린민주당에 합류했다. 공천 심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집을 팔아 생긴 차익 3억7000만 원을 한국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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