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에 패한 안철수, 국민의힘과 합당 약속 지킬까?
입력: 2021.03.23 11:31 / 수정: 2021.03.23 11:3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패배했다. 안 대표는 지난 16일 단일 후보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지난 16일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을 발표하던 안 대표. /이새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패배했다. 안 대표는 지난 16일 단일 후보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지난 16일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을 발표하던 안 대표. /이새롬 기자

국민의당 당원 설득·통합선거대책위 구성 등 과제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야건 단일후보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합당' 약속이 지켜질지 주목된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 실무 협상단은 23일 오전 9시 40분께 한국리서치와 글로벌리서치 등 여론조사 기관 2곳에서 3200명을 대상으로 22일 하루 동안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한 적합도, 경쟁력 조사를 합산한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오 후보는 단일후보 결정 직후 "안철수 후보님께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안 대표도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 야권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화답했다.

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되면서 당장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통합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안 대표가 약속했던 합당이 과제로 남게 됐다. 단일화를 놓고 협상하던 당시부터 안 대표는 '원팀'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부 심판이라는 공통분모로 통합선대위 구성엔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안 대표가 단일화 과정에서 밝힌 국민의힘과 합당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원들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지난 16일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며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써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몸이고 원팀이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특히 자신이 단일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합당하겠다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제가 단일후보가 되든 안 되든, 단일후보가 제가 되지 않더라도 단일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려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합당에 대해 당원 동의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당원들의 동의를 구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직접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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