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
"돌봄을 여성 몫으로 생각하는 인식 개탄"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정의당은 2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고 기를 그런 마음가짐, 딸의 심정으로 어르신을 돕는 그런 자세를 갖춘 후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돌봄을 여성 몫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몇 년 전 발언도 아닌 바로 오늘 오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회의에서 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 위원장은 바로 어제(21일) 맘카페 회원 간담회를 하고 왔다.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을 만나면 뭐 하나"라고 지적하면서 "자당의 여성 후보를 두고 서울시장으로 적합한 이유에 대해 설명할 말이 고작 성역할 프레임을 씌우는 것밖에 없었냐"고 되물었다.
조 대변인은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출생과 육아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고 사과했다"며 "당시에도 점잖은 막말을 하더니 지금도 별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차별적인 발언을 지적하는 것도 이젠 지친다"며 "편견 속에 기대어 말을 쉽게 내뱉는 경솔한 행동은 이제 그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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