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협상 난항…吳 "여론조사 유선전화 해야"
  • 문혜현 기자
  • 입력: 2021.03.18 10:17 / 수정: 2021.03.18 10:17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유선전화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열린 서울-인천 선거승리 연대 협약식에 참석한 오 후보. /이새롬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유선전화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열린 서울-인천 선거승리 연대 협약식에 참석한 오 후보. /이새롬 기자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도 취소…김종인 "원칙대로 협상"[더팩트|문혜현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협상이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난항을 겪는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18일 "유선전화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서울시내에는 약 5~10% 시민이 무선전화 없는 분이 있다"며 "무선전화만 조사하면 의견을 낼 기회가 박탈된다. 그래서 일정 부분 유선전화를 꼭 집어넣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안 후보 측이 수정제안한 가상대결과 유무선 10% 도입 방식, 2개 여론조사 기관에 경쟁력과 적합도를 모두 무선전화로만 묻는 방식에 대해 역제안을 내놨다.

그는 "어젯밤에 새로 안 후보 측에서 수정제안이 나왔다"며 "여론조사 기관이 두 군데인데, 두 군데가 다 통과되는 분들에게 (한쪽 여론조사기관에서는) 경쟁력을 묻고 적합도를 묻고,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적합도를 묻고 경쟁력을 물어서 합산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다만 "(응답자)한 분에게 경쟁력을 물은 다음에 적합도를 묻고, 또 다른 기관은 (순서를 바꿔) 적합도를 묻고 경쟁력을 물어면 아마 전화를 받는 분들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리둥절할 것"이라고 반론했다.

이어 "한쪽 기관은 그냥 적합도를 묻고, 다른기관은 경쟁력을 물어서 단순 합산하는 방법도 있다"며 "그렇게 하는 게 간단하고 이해도 쉽고 좋다"고 안 후보 측에 역제안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아침에 저희 협상팀 3명과 통화해서 논의 중"이라며 "되도록 그런 방향으로 단일화를 절실히 바라는 국민 여망에 부합하는 게 좋지 않겠나.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해주라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협상이) 아직 시작이 안 된 걸로 알고 있다"며 "오전 10시 전에, 11시 전만 돼도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돌리면 내일까지 결과를 알 수 있고 등록 마감시간(19일) 전까지 등록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안 되더라도 투표용지에 이름이 올라갈 때까지 인쇄될 때까지는 시간 없는 건 아니다"며 "일단 등록해놓고 협상 계속해도 되는데 가급적 국민과의 약속 지키기 위해서 양쪽 의견이 많이 수렴됐으니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와 만남에 대해 "그게 필요하다면 그것도 방법인데, 양쪽 협상팀에 전권을 위임했고 공개적으로 의견 수렴을 했으니 그 점은 계속 논의하겠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단일화 협상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협상에 대해 "오늘 일단 원칙대로 협상할 것 한다니까 두고 보라"며 "(협상) 한다고 했다니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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