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승부수…"야권 단일화 후 국민의힘과 합당"
  • 문혜현 기자
  • 입력: 2021.03.16 13:02 / 수정: 2021.03.16 13:34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야권 단일화 후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국회=이새롬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야권 단일화 후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국회=이새롬 기자

통합선대위 꾸린 뒤 합당·범야권 대통합 "단일후보 안 되도 합당"[더팩트|문혜현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야권 단일화 후 국민의힘과 합당 의사를 밝혔다.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던진 마지막 승부수란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대통합의 진정성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저는 야권단일 후보가 되어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고 야권 대통합의 실질적인 기반을 다지겠다"며 "야권 구성원 전체를 통합의 용광로에 한데 모아 녹일 수 있는 중요한 첫 번째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며 "양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함으로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또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총장과 함께 제 3지대의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니 기가 찰 일"이라며 "단일화 자체가 통합인데 2번, 4번 갈라치며 전체 야권의 결집을 방해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거듭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를 바란다"며 "야권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은 이간계로 상대방을 불신하고, 야권 전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짓을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안 대표는 "우리는 한 몸이고 원팀이다. 저는 단일 후보가 되면 통합선대위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고, 연립시정을 완성하고,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밀알이 되겠다"며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놓는데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놓고, 더 많은 사람과 세력이 정권교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결집해야 한다"며 "안철수의 승리는 야권 전체의 승리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분들을 단일대오를 만드는 출발점이다. 한 치의 불안감 없이, 안철수를 믿고 선택해 주시면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단일 후보가 돼 기필코 본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서울시정을 혁신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더 크고, 더 단단한 집을 짓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합당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새롬 기자
안철수 대표는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합당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새롬 기자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이 단일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합당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단일후보가 되든 안 되든, 단일후보가 제가 되지 않더라도 단일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려왔다"고 설명했다.

합당에 대해 당원 동의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당원들의 동의를 구해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단일화 직후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지금 제가 4번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이유가 야권 전체를 위해서다"라며 "저는 이번 선거의 책임을 묻고 민주당을 선거기간 내내 추궁할 수 있는 반면, 지난 정부와 지난 시정에 책임있는 분은, 모든 자료를 지금 민주당이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하나씩 터뜨리며 요구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목적은 (내년)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것"이라며 "과연 10년 전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대선을 치르는 것이, 과거 이미지를 갖고 대선 치르는 것이 정권교체에 유리할지, 아니면 제가 당선돼 미래의 이미지를 갖고 대선을 치르는게 좋은 선택인지 야권 지지자들이 분명히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아바타냐'는 민주당 공세에 대해선 "민주당이 지금 드루킹 아바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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