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박영선 후보, 신문·방송 보는 게 정신적으로 힘든가"
  • 이철영 기자
  • 입력: 2021.03.14 09:36 / 수정: 2021.03.14 09:36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지금까지 무더기로 터진 투기 스캔들이 모두 여당 인사라는 걸 아예 부정해야 하는 유리멘탈이라면 서울시장이라는 중책을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더팩트 DB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지금까지 무더기로 터진 투기 스캔들이 모두 여당 인사라는 걸 아예 부정해야 하는 유리멘탈이라면 서울시장이라는 중책을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더팩트 DB

"朴 후보님, 특검 환영한다니까요. 왜 엉뚱한 말만"[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LH 직원 투기 사건 수사와 관련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페이스북에 '후보 본인도 신문 안보고 우겨대는 전략이니 정말 '제 발이 저려도 너무 저린 모양'입니다'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어제 박 후보가 야당이 특검을 거부했다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 했다더라. 야당 대변인이 '특검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특검 출범에만 몇 달이 소요되니 당장 가능한 검찰수사부터 진행하다가 특검 출범 시 그간의 수사내용을 이첩하자'고 공식발표까지 했는데"라며 박 후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박 후보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배경을 두 가지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배경으로 "신문방송 보는 게 정신적으로 힘드셔서 그냥 일방적으로 혼잣말만 하기로 했을 가능성"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지금까지 무더기로 터진 투기 스캔들이 모두 여당 인사라는 걸 아예 부정해야 하는 유리멘탈이라면 서울시장이라는 중책을 어떻게 감당하시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두 번째 배경으로 "대응하기 힘든 건 못 알아들은 척하고 원래 기획한 프레임을 우기는 것"이라며 "그러니 뚱딴지같은 발언을 계속하는 건데, 우습기도 하지만 많이 애처롭다. 증거인멸 시간만 벌겠다는 '제 발 저린 도둑'이 누군지 너무 명확해 아무리 우겨도 국민들 울화통만 더 돋구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님, 특검 환영한다니까요. 그런데 특검법은 수사 시작까지 한 달을 훌쩍 넘기잖습니까. 그러니 당장 검찰수사부터 하자는 것이다. 왜 못 알아들은 척하고 엉뚱한 말만 합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LH직원 투기 사건은 예전 같으면 당장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임에도, 이번에는 정부가 자체조사로 시간만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알짜 정보를 빼내서 차명으로 두둑이 해먹은 거물들이 핸드폰 바꿀 시간까지 충분히 준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윤 의원은 "대규모 부동산 투기를 수사해본 경험도 없는 경찰에 수사를 맡기고 검사 한 두 명 파견받아 과외만 해주라는 것도 정말 수상쩍다"며 "윤석열 총장이 이런 수사 해봤다지 않습니까. 돈 되는 땅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즉각적이고 대대적으로 뒤져야 한다고. 수사를 가장 철저하게 하는 방식을 쓰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청와대든, 다 딸려 나오지 않겠습니까? 특검이든 전수조사든 맘껏 하되, 일단은 검찰 경찰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빠져나갈 놈 없게 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를 향해 "이래도 못 알아듣는 척하시면 정말로 '제 발이 저려도 너무 저린 큰 도둑'. 시장 후보까지 나서 증거인멸을 외쳐야 한다면 썩어도 너무 썩은 정권"이라고 덧붙였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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