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주영 "父 남양주 땅, 장애형님 노후 위해 매입"
입력: 2021.03.12 10:40 / 수정: 2021.03.12 10:40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친의 남양뉴타운 지분 쪼개기 매입 논란에 대해 하루빨리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대외협력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임명장을 받고 인사말하는 김 의원. /남윤호 기자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친의 남양뉴타운 지분 쪼개기 매입 논란에 대해 "하루빨리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전 대외협력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임명장을 받고 인사말하는 김 의원. /남윤호 기자

"2020년 공직자 재산등록 때 인지…빨리 처분할 것"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부친이 경기 화성 남양뉴타운 인근 땅 약 150평을 '지분 쪼개기'로 매입했다는 논란에 대해 "구입 목적과 경위를 제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LH 사건으로 인해 상심하고 계실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버지와 상의하여 해당 토지를 하루빨리 처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땅은 2019년 2월, 아흔이 넘으신 아버지가 생계 능력이 없는 장애인 둘째 형님의 노후를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그의 부친은 지난 2019년 9월 경기 화성 남양읍 남양리에 있는 임야 1만1729㎡(3548평) 중 495.87㎡(150평)를 8850만 원에 매입했다. 그는 "현재 공시지가는 ㎡ 8만2000원으로, 매입지분 금액은 약 4000만 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당 땅이 남양 뉴타운 사업지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현재 이 토지는 남양 뉴타운 지역과 직선거리로 약 1㎞ 이상 떨어져 있고 도로로는 3㎞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남양 뉴타운 사업지역에서는 벗어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토지의 위치와 매매경위, 금액을 볼 때 연로하신 아버지께서 큰형 친구분의 말만 듣고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매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공직자 재산등록 때에야 부친의 땅 매입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던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첫째 형님 친구분의 소개로 이 땅을 매입했다고 구입 경위를 말씀하셨고, 지난해 6월 등원 당시 공직자 재산등록 과정에서 이 땅의 매입사실을 알게 됐다"며 "지난해 공직자 재산등록 시점에 알게 돼 이후에 매도를 요청했으나 지금까지 구매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처분을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와 상의해 해당 토지를 하루빨리 처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평소 잘 보살펴 드리지 못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 아버님께 죄송하고 또 저의 이런 불찰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부친 경기도 화성시 소재 토지매입 관련 김주영 의원 입장문 전문

오늘(3.12) 언론에 제 아버지가 경기도 화성 남양리의 임야 지분 약 150평을 매입한 것으로 보도되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드립니다.

이 땅은 지난 2019년 9월, 아흔이 넘으신 아버지가 생계능력이 없는 장애인 둘째 형님의 노후를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소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던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첫째 형님 친구분의 소개로 이 땅을 매입했다고 구입 경위를 말씀하셨고, 지난해 6월 등원 당시 공직자 재산등록 과정에서 이 땅의 매입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구입 목적과 경위를 제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LH사건으로 인해 상심하고 계실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버지가 구입하신 토지는 화성시 남양읍 920-13번지 소재 임야이고, 11,729㎡(3,548평) 중 495㎡(150평) 지분을 취득하였으며, 취득일자는 2019년 9월 25일입니다. 취득 당시 가격은 8850만 원이었습니다. 현재 공시지가는 ㎡ 8만2000원으로 매입지분 금액은 약 4000만 원입니다.

남양뉴타운은 2005년 고시되어 2018년 12월 완공되었습니다. 현재 이 토지는 남양 뉴타운 지역과 직선거리로 약 1㎞ 이상 떨어져 있고 도로로는 3㎞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남양 뉴타운 사업지역에서는 벗어나 있습니다. 해당 토지는 부동산 경매로 나온 것으로 4차례 유찰되었고 2018년 12월 매각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토지의 위치와 매매경위, 금액을 볼 때 연로하신 아버지께서 큰형 친구분의 말만 듣고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매한 것으로 의심이 됩니다.

장남을 불의의 사고로 앞세웠고, 둘째마저 생계능력조차 없는 터라 나머지 자식인 저와 누님에게 손을 벌리지 않겠다며 연로하신 아버지가 둘째 아들의 노후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구입하셨던 것 같습니다. 평소 잘 보살펴 드리지 못하여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 아버님께 죄송하고, 또 저의 이런 불찰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작년 공직자 재산등록 시점에 알게 되어 이후에 매도를 요청하였으나 지금까지 구매자가 나서지 않고 있어 처분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상의하여 해당 토지를 하루빨리 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하며 국민들과 동료 의원 여러분께 송구한 말씀을 드립니다.

2021. 3. 12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주영 <해당 토지 내역>

1. 소재지 :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920-13번지

2. 면적 및 지목 : 임야 11,729 ㎡ 중 지분 495.87㎡

3. 구입금액 : 88,500,000 (공시지가 40,661,340)

4. 구입일자 : 2019년 9월 25일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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