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탐사보도팀]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자마자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1위에 오르는 등 윤석열 전 총장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비문' 인사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은밀히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을 위한 '정치적 연대'를 하는것이 아니냐는 설이 정가에 돌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힘을 키울 것이라는 관측은 그동안 정가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계 개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는데요, 사실 확인을 위해 김 전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총장과는 정치적 연대를 하는 것인가요? >
<김한길 전 대표: 허허...>
<기자: 최근에 만나 보신 적 있으신가요? >
<김한길 전 대표: ... >
<기자: 정치적 연대를 생각하고 계신 건가요? 만나보신 적 있으세요? >
<김한길 전 대표: ... >
윤석열 전 총장이 '비문' 인사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선을 위한 '정치적 연대'를 하는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정가에 돌고 있다. 사진은 오늘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개인사무실에서 나와 더팩트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오른쪽) /남용희 기자 |
'김한길계'로 불렸던 한 전직 의원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의 조력자가 김 전 대표라면 제3지대에서 강경 보수 성향 인사를 제외한 여야의 ‘반문’ 세력 결집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전 '김한길계' 의원: 작년에는 두 분이서 몇 번 만났어요. 최근에도 연락은 계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윤 전 총장과 김 전 대표의 인연은 지난 2013년 국감에서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유명해진 이후부터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표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 안철수 현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손을 잡았으나 안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둬 왔으며 암 투병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랬던 김 전 대표가 최근 '윤석열 신드롬'을 타고 대선 1년 전 정치판에 이름을 올리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여러 소문은 억측이며 자신의 행보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탐사보도팀=이효균·배정한·이덕인 기자·윤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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