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LH 직원 투기 사건과 별개로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법무부와 행정안전부로부터 2021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발언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정부 주택공급 대책 신뢰 흔들려선 안 돼"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일부 LH 전·현직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인해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 신뢰가 흔들릴 것을 우려하면서, 공급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투기는 투기대로 조사하되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의 신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라며 "2.4 부동산 대책 추진에 차질이 없어야 하고, 나아가 공급 대책이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부동산 관련 공공기관 직원들의 투기 사건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악영향을 줄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그간 LH 투기 사건 조사·수사 지시 등은 충분히 했다"라며 "거듭된 지시와 고강도 조치는 주택이 제대로 공급돼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부동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이 문제의 본질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 주에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직원과 직계가족에 대한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행정관급 등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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