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에 與 '손절' vs 野 '익절' [영상]
입력: 2021.03.06 00:03 / 수정: 2021.03.06 00:04
여야 정치권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대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는 윤 총장. /이동률 기자
여야 정치권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대검찰청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는 윤 총장. /이동률 기자

극과 극 반응…정계 입문은 언제?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직자로서의 태도를 문제삼으며 강하게 비판했고, 제1야당 국민의힘은 "필요하다면 힘을 합치겠다"며 사실상 야권 인사로 환영했다.

5일 문재인 대통령은 윤 전 총장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당분간 조남관 대검 차장 검사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4일 공식 논평을 내고 윤 전 총장 사의 소식에 대해 "국민에 신뢰받는 기관이 될 때까지, 검찰 스스로 개혁의 주체가 되어 중단 없는 개혁을 하겠다던 윤 총장의 취임사는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 총장은 오로지 '검찰'이라는 권력기관에 충성하며 이를 공정과 정의로 포장해 왔다"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것을 확인한 참담한 날"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결국 직을 내려놓았다. 사욕과 안위가 먼저인 정권의 공격에 맞서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5일 민주당 지도부는 한껏 수위를 높여 윤 전 총장을 질타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며 "윤 총장이 검찰에 끼친 영향은 냉정하게 판단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공직자의 본분을 저버린 윤 총장의 언행에 유감"이라며 "권력욕에 취해 검찰총장의 직위를 이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전 총장 사의의 원인을 문 대통령으로 돌리며 손을 뻗고 있다. 지난 4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의 불의에 맞서 잘 싸워왔던 윤석열 총장이 이제 더 이상 싸울 길이 없음을 밝히면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필요하다면 윤 총장과 힘을 합쳐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이 정부하고 정면충돌해 나온 사람 아닌가. 그러니 야편에 속할 수밖에 없다 보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많이 변화해서 일반 국민들의 호응을 많이 받는다고하면 본인(윤 전 총장)도 (국민의힘과 함께한다는 걸)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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