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단일화 눈앞…'추가 토론' 선거흥행 변수 될까
입력: 2021.02.25 05:00 / 수정: 2021.02.25 05:00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야권 단일화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토론회가 흥행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토론회에 나선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야권 단일화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토론회가 흥행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토론회에 나선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선관위 결론 따라 25일 유튜브 토론 진행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경쟁 중인 '제3지대' 단일화가 오는 3월 1일 최종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토론에 이은 추가 토론이 25일 유튜브 중계로 이뤄지는 가운데 선거 흥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초 두 후보 측은 토론 횟수 등을 놓고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지난 18일 개최한 TV토론에선 문재인 정부 평가에 시간을 쏟는 등 서울시장 선거와 맞지 않는단 일각의 비판도 나왔다.

이에 따라 단일화 경선을 한주 앞둔 지금 토론회를 더 개최해 흥행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라 두 후보는 TV토론 대신 유튜브 채널 중계로 유권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토론은 이날 오후 5시 30분 유튜브 채널 'YTN news'와 '시사포커스TV'에서 생중계된다.

두 후보 2차 토론에 대해 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18일) 토론회 중에 '클럽하우스'(오디오 기반 SNS)'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나. 꼭 클럽하우스가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서로 의견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윈윈일 거다. 결국 시민들의 관심과 주목도를 누가 높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경선 방식 실무협상에 대해선 "단일화 경선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거고,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실무상 필요한 건 진행 중에 있다. 안심번호 확보 등은 이미 선관위에 문의한 상태"라고 했다.

양측은 우선 토론회 추가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상태다. 다만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라 그 TV토론이 아닌 유튜브 등 형식 변화에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남윤호·이새롬 기자
양측은 우선 토론회 추가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상태다. 다만 선관위 유권해석에 따라 그 TV토론이 아닌 유튜브 등 형식 변화에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린다. /남윤호·이새롬 기자

앞서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지난 22일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론과 관련해선 언제든지 환영하고, 토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충분하게 안 대표가 지향하는 서울의 정책 방향성에 말씀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협상 결렬 당시 안 대표 측이 토론을 꺼려한다는 일각의 추측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 측 관계자도 통화에서 "어떤 식이든 토론과 관련해 오늘 실무진들이 논의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론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선관위는 지난 25일 단일화 토론 관련 국민의당 문의에 "방송사 고유의 취재, 보도 기능과 선거보도 공정성을 고려할 때 토론방송은 중계방송의 형식으로 1회에 한해 방송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선관위는 또 '유튜브 또는 인터넷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및 다시보기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중계하는 경우'는 "중계 횟수에 산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이번 토론 주제를 당초 합의했던 대로 '정책 및 서울 미래 비전에 대한 제시'로 정했다. 형식은 금 후보 측이 1차 토론회 형식을 기준으로 지루함을 줄일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안 후보 측은 금 후보 측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문가는 지난 토론회에 대해 갈등을 피하려다보니 싱거운 토론회가 됐다며 적극적으로 이슈 몰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18일 열린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 /국회사진취재단
전문가는 지난 토론회에 대해 "갈등을 피하려다보니 싱거운 토론회가 됐다"며 "적극적으로 이슈 몰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18일 열린 안철수-금태섭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 /국회사진취재단

토론을 통한 관심 유발이 단일화 주도권 향방을 결정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종훈 명지대 교수는 "공격적으로 토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통화에서 "지난 토론도 싱겁게 끝났다. 한마디로 이슈 몰이를 못하고 있다"며 "(토론은) 사실 예선전에 해당하는 거다. 기획만 잘했으면 안철수-금태섭 토론이 국민적 관심을 유발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 그것에 실패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갈등을 피하려다 보니 싱거운 토론회가 된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현 정부 평가가 왜 나오는가. 흥행몰이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갑자기 며칠 새 기류가 바뀌어 두 사람의 불꽃튀는 토론회가 전개되진 않을 것 같다"면서 "안 대표가 좋게 말하면 안정적으로, 나쁘게 말하면 너무 안이하게 접근하는게 아닌가 싶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야권에 유리하다고 해도 압도적으로 유리한 선거 환경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말 절박하게 접근해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이슈 몰이에 나서야 한다. 토론회도 중요하지만 그 나름의 목적은 관심을 끌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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