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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자신을 둘러싼 '선수 폭행'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지난해 7월 6일 오전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는 임 의원. /배정한 기자 |
대한핸드볼 협회 "확인된 것 없어"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시갑)이 24일 서울시청 감독으로 활동하던 당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임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라 징계를 받았다면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에 결과 보고가 되고 징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되는데, 대한체육회 확인 결과 이런 내용에 대해 핸드볼협회로부터 보고된 것이 전혀 없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런 내용이 있어 대한체육회에 보고가 됐다면 임 의원의 2018년 대한체육회 이사 선임에 결격사유가 돼 이사선임이 불가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한핸드볼협회 측도 <더팩트>와 통화에서 "저희도 확인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 관련 민원이나 징계위가 열린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글의 신빙성 문제도 지적했다. 임 의원 측은 "청와대 청원란에는 본 청원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 확인 결과, 현재 본 청원은 동의수 1인이며 작성자가 링크도 돌리지 않아 추가 동의가 없는 상황이다. 즉, 작성자가 본인이 올린 글을 갈무리만 해서 SNS 등에 배포하고 정작 후속조치 하지 않은 것"이라며 "악의적 청원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 감독 재직 시 폭행 사실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가대표 출신인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 종목 감독으로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었다"며 "협회 차원 대질신문과 사진 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당시 언론보도는 막았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국회의원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민주당 내 여성 체육인으로 지도자 경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언급해 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임 의원은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8년 창단한 서울특별시청 여자 핸드볼 감독을 역임했다.
임 의원은 민주당 입당 당시 "(폭행과 성폭력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법과 제도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느낀다"며 자신을 체육계 문제 해결을 위한 영입인사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사망 사건 대응 과정에서 최 선수 동료와 통화하며 "이 어린 선수에게 검찰·경찰 조사를 받게 했는지" "(최 선수가)남자친구와 안 좋은 게 있었나"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이렇게 자식을" "(가해자들을)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시킬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 등의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