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말 대단한 충성경쟁이다. 이 애타는 충정을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좀 쏟으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이렇게 분위기 한참 띄워놓고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는 '반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라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토론 당시 나 전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
"민주당 의원들 충성경쟁"…고민정 "대통령 끌어들이지 마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文대통령 친위정당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반전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나 전 의원은 24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대통령부터 지도자로서 먼저 백신을 맞으라고 이야기하니,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대통령 엄호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은 야권을 향해 "백신을 정쟁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먼저 백신 접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런 민주당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정말 대단한 충성경쟁이다. 이 애타는 충정을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좀 쏟으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이렇게 분위기 한참 띄워놓고 갑자기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접종하는 '반전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 추측이 과할지도 모르겠으나, 워낙에 이벤트를 잘 활용하는 정권이라 저도 별의별 생각이 다 든다.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에게 '왜 우리 편에 안 서느냐'는 식으로 추궁하는 정권이다. 내 편 네 편만 따질 줄 아는 정권에, 어떻게 우리 서울시를 다시 내줄 수 있겠습니까?"라고 주장했다.
야권은 효과성 등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문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맞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야권의 이런 주장을 한심하다는 입장이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접종 대상자들 가운데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이 약 93%"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고 야권을 겨냥했다.
고 의원은 이어 "백신접종은 원칙대로, 순차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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