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협 깡패" vs 최대집 "날강도 의원"…'의사면허 취소법' 설전
입력: 2021.02.21 12:04 / 수정: 2021.02.21 12:04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의사면허 취소법과 관련한 의협의 반발에 깡패라며 지적했다. 이에 최대집 의협회장은 날강도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김 의원. /이새롬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의사면허 취소법'과 관련한 의협의 반발에 "깡패"라며 지적했다. 이에 최대집 의협회장은 "날강도"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김 의원. /이새롬 기자

의협 '백신 접종 보이콧·총파업 검토'…거친 신경전

[더팩트|문혜현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의사면허 취소 확대법'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21일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백신 접종이 늦어진다며 당장이라도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정부를 비판하던 국민의힘, 백신접종으로 국민을 협박하는 의협은 왜 비판하지 않는 거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혹시 최대집 의협 회장이 국민의힘과 한통속이라서 그런 거냐"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20일에도 "의협이 정말 한심하고 부끄럽다. 아마 의사들도 의협 집행부가 부끄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 의사가 백신 접종 가지고 협박하면 그게 깡패지, 의사인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의협은 의료인의 면허 자격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개정안은 현재 의료법 위반으로 금고형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의사 면허를 취소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확대해 강력범죄나 성폭력 범죄 등 의료법 외의 법률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도 의사 면허를 박탈하는 내용이다.

이에 의협은 성명을 내고 "(의사면허 취소) 법안이 통과된다면 의협 회원들의 극심한 반감을 일으켜 코로나19 대응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 보이콧과 총파업 검토를 예고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김 의원 비판에 날강도지 국회의원인가라며 반박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 참석한 최 회장. /국회사진취재단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김 의원 비판에 "날강도지 국회의원인가"라며 반박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 참석한 최 회장. /국회사진취재단

최대집 의협 회장도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 의원을 저격해 "날강도인가, 국회의원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정말 한심하고 역겹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마 국민들도 더불어민주당 집행부가 부끄럽고 구역질이 날 것 같다"며 "국회의원이 입법권 가지고 보복성 면허강탈법을 만들면 그것이 조폭, 날강도지 국회의원인가.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뛰나 보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다른 의원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우원식 의원은 "생명을 볼모로 제 식구 챙기기에 앞장선 최악의 집단이기주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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