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하…부산 또 가야 되겠네" 속내 드러낸 배경은?
입력: 2021.02.18 12:53 / 수정: 2021.02.18 12:53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회의 시작 전 하 부산을 또 가야겠네라고 발언했다. 일각에서 잦은 부산 방문에 따른 피로감을 토로한 것이라고 해석하자 김 원내대표 측은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상황 보고 차 방문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긴 김 원내대표. /국회사진취재단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회의 시작 전 "하 부산을 또 가야겠네"라고 발언했다. 일각에서 잦은 부산 방문에 따른 피로감을 토로한 것이라고 해석하자 김 원내대표 측은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상황 보고 차 방문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긴 김 원내대표. /국회사진취재단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 후 보고차 방문하겠단 의미"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부산을 또 가야 되겠네"라고 한 발언이 일각에서 잦은 부산행에 따른 피로감을 드러낸 것이란 지적이 나오자 김 원내대표 측이 반박했다.

해당 발언은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를 시작하기 직전에 나왔다. 김 원내대표가 혼잣말로 "부산을 또 가야 되겠네"라고 말하는 것과 동시에 한숨 쉬는 듯한 음성이 민주당 공식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이에 일각에선 잦은 부산행에 따른 피로감과 불만이 담긴 속내를 자신도 모르게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실제 민주당 지도부는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부산을 찾았다. 김 원내대표도 설 연휴를 앞둔 지난 9일 부산을 방문했다. 4·7 재보궐 선거를 앞둔 표심 잡기 행보였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권혁기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해당 발언은 어제 국토위 소위 상황에 대한 기사 중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알맹이가 빠진 채 통과될 전망'이라는 기사에 대한 언급이었다"며 "김 원내대표 발언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민주당이 부산시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통과 시킬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표현이며, '법 통과 후 부산시민들에게 결과와 신속한 추진 계획을 보고하러 방문하겠다'는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앞두고 국회 소관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여야가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조사는 진행하고, 지역 기업 특혜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각종 평가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지역 기업 혜택 제공 등을 담은 여당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다.

여야가 신공항 특별법 수정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민주당은 전날 "사실과 다르다"며 "가덕신공항 특별법은 우리 당이 발의한 내용대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도 가덕신공항 특별법 수정안 소식에 술렁이는 부산 민심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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