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고 백기완 선생 조문…"후배들에 맡기고 자유롭게 날아가시길"
입력: 2021.02.17 11:48 / 수정: 2021.02.17 11:48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장례위 대변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김진숙에 각별한 관심 가져 달라"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통일운동가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7분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탁현민 의전·신지연 제1부속비서관과 함께 고인의 장례식이 진행 중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고인에 대한 묵념, 헌화, 술잔을 올린 뒤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자녀들에게 "아버님과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꽤 나눴다.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다"라며 "이제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훨훨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고인이 입원한 뒤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었던 통일에 대한 당부 말을 담은 휴대폰 영상을 시청한 뒤 "영상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에서 백 소장은 "문재인 정부가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맥락 위에 서 있다는 깨우침을 가지기 바란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문 말미 양기환 장례위원회 대변인은 문 대통령에게 "모든 시민의 뜻을 모아서 지금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말씀을 못하시고 대화를 하실 때 글로 쓰셨다"라며 "마지막 글이 '노나메기 세상이었지만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올바로 모두가 잘사는 세상' 그래서 특별히 관심 가지신 것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김진숙 힘내라'였다. 각별히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인 뒤 유족에 대한 묵례 후 장례식장을 나섰다.

한편 고인은 지난해 1월부터 폐렴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15일 오전 향년 89세 나이로 영면했다. 오는 19일 영결식을 거쳐 장지인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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