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 동북권에 위치한 서울바이오허브를 찾아 바이오헬스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낙연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 5개 권역별 맞춤형 균형발전 계획 밝혀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바이오·의료기업들이 입주한 서울바이오허브를 찾아 "대학들이 많이 밀집해있는 이곳 서울 동북권이 글로벌 바이오·헬스 심장으로 도약할 발판을 꼭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서울 균형발전 전략을 제시해 표심 잡기에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디지털헬스케어 홍릉강서연구개발특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오늘 찾은 서울 동북권은 대형병원과 연구시설 등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다. 바이오헬스산업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잘 활용하면 세계적인 생명공학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서울 거주 기업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5개 권역별로 맞춤형 균형발전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강·남북 간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 균형 발전을 위해 주거, 교육, 교통, 일자리 등 불균형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지만 동시에 각 권역에 맞는 산업을 가져야만 한다"며 "2025년까지 260개 이상 기업을 이곳(동북권)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모두 1조566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800여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 서울 선거기획단도 권역별 발전 첫 공약으로 대학로와 홍릉, 창동, 등을 연계해 바이오 연구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자는 내용의 '강북 바이오클러스터 구축'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어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과 입법 등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은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원부자재 및 소형 장비의 국산화, 제조공정 혁신, 생산기반 강화 등의 정책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 아울러 창의적 기업가들과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산업환경 조성에도 심혈 기울일 것이다.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혁신벤처와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바이오헬스산업을 서울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띄웠다. 그는 "민주당과 정부는 혁신성장을 위한 빅3 산업의 하나로 바이오·헬스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면서 "이곳이 우리나라와 나아가 세계의 바이오 창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서울 동북지역을 혁신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변화 시켜 낼 것이다. 이곳의 문화, 주거 인프라를 활용해 혁신 인재의 유입도 끌어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