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추경 카드, 선거 위한 성난 민심 무마용인가"
입력: 2021.02.17 09:16 / 수정: 2021.02.17 09:1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4차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추경에 대해 성난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잔꾀라고 지적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4차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추경에 대해 "성난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잔꾀"라고 지적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정세균, 국민 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선거 승리에만 관심"

[더팩트|문혜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정부여당이 제안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안에 대해 "재보궐 선거를 50일 남기고 추경 카드를 꺼내며 재난지원금 논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선거를 위하고 성난민심 무마하기 위한 그런 잔꾀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서민들은 달걀 한 판에 1만 원 하는 살인적인 물가에 장보기 무섭다고 한다. 이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설 민심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대통령 지지 높다, 놀랍다' 용비어천가 부르며 성난민심에 더 기름을 붓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법사위를 중심으로 직접 대법원장 출석을 요구해 지금까지 대법원장이 사법부의 독립과 중립성을 해친 것을 일일이 추궁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부터 김 대법원장 퇴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충분한 물량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라 수차례 요구했음에도 정세균 총리는 '빚은 가능하면 적게내는게 좋다. 무작정 빚내냐'고 했다"며 "재난지원금에서는 마치 여당 대표라도 되는 것처럼 기재부와 각을 세우며 국민생명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선거승리에만 관심있는 그런 행태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정부가 이렇게 뭉기적거리며 OECD 37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가 백신접종 가장 늦게 시작하는 그런 부끄러운 나라가 됐다"며 "그렇게 자랑하던 K방역이 가장 부끄러운 방역의 대명사로 전락할 처지다. 더 이상 자랑만할게 아니라 국민께 진솔하게 왜 백신 수급이 늦었는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진솔하게 보고하고 사과할 점있으면 사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돌연 사표를 던진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에 추미애 전 장관과 달리 검찰인사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했지만 역시나 물렀다"며 "가장 문제가 많은 이성윤을 그 자리에 두고 이상한 인사 했지만, 이런 비정상적이고 체계에 맞지 않는 인사에 대해 취임한지 한달이 갓 지난 민정수석이 바로 승복하지 않은 채 사표를 내는 그런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측근에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민정수석마저 납득하지 못하고 사표던지고 반발하는 그런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무엇이 제대로 됐는지 제대로 돌아보고 바로 잡지 못하면 정권 말기가 다가갈수록 정권 끝나고 난 뒤 큰 화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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