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질식할 것 같다" vs 우상호 "흉물 변질 우려"
입력: 2021.02.16 00:41 / 수정: 2021.02.16 00:41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첫 TV토론 朴 vs 禹 공방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15일 첫 TV토론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이날 오후 MBC 100분토론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첫 TV토론회를 갖고 상대방 공약 검증과 서울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피력했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이 토론에서 격돌한 지점은 서로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부동산과 관련한 것들이었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이 내세운 '수직정원' 공약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의 수직정원 공약에 대해 "여의도 중앙도로를 지하화하고 수직정원을 짓겠다고 했다"며 "막대한 국민 세금을 털어 지하화하고 정원을 짓는 게 서민 삶과 관련 있는 것인가. 민주당 후보의 공약이 맞는지 지적을 했었는데 한가한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우 의원의 지적에 "지하화를 하지 않아도 정원을 만들 수 있다"며 "건물이 들어서면 1층과 2층에는 응급의료시설, 작은 도서관, 돌봄센터와 같은 공공시설이 들어간다. 3층 이상부터는 1인 가구, 2인 가구의 주거와 스마트팜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21개 다핵도시에 다 짓는다면 랜드마크가 되기보다는 잘못하면 도시의 흉물로 변질 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 문제가 커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 전 장관도 우 의원의 '1호선 지하화' '강변 아파트 공급' 등을 지적했다. 우 의원은 "프랑스 파리에서는 철길 위에 5만호 지었다. 뉴욕 맨해튼 강변도로에 건물 즐비하다. 밑에는 하루 17만대의 차량 지나간다"며 1호선 지하화와 강변북로 지하화를 통한 공공주택 공급을 공약했다.

박 전 장관은 "강변도로 70㎞를 덮어서 짓겠다며 맨해튼을 보여줬는데 맨해튼과 서울은 다르다"라며 "맨해튼은 고층 건물이 있어 문제가 안 되지만, 서울은 강변 주변에 낮은 자가 주택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남산이 있어 스카이라인을 중시해야 한다. 한강변 조망권의 공공성이 중요하고, 강변부터 낮게 짓고 (뒤로) 높아지는 것이 잘된 설계인데, 상상하면 질식할 것 같은 서울이란 느낌이 든다"고 지적하며 웃었다.

우 후보는 "1층은 식당, 카페,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1층이 명소가 되는 것이다. 시민들의 한강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강변 조망권은 왜 부자들 것이어야만 하나"라고 반박했다.

박 전 장관은 또 1호선 지하화 공약에 대해 "평당 건축비를 계산하면 우 의원이 생각하는 것과 많은 차이가 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어렵고 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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