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박원순 계승 논란에 "인생 전체 롤모델 아냐"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1.02.15 10:34 / 수정: 2021.02.15 10:34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15일 CBS 라디오에 출연,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자신의 입장과 관련해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을 배워야 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임영무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15일 CBS 라디오에 출연,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자신의 입장과 관련해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을 배워야 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임영무 기자

"박 전 시장 유가족은 무슨 죄가 있겠나"…피해자 2차 가해 논란에 사과[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15일 성추문 사건에 휩싸였던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2차 가해 논란이 확산하자 "인생 전체가 내 롤모델이다, 이렇게 돼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우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이 잘한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이나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 그 연장선에 있는 얘기였다. 박 전 시장이 했던 몇 가지 혁신적인 정책들을 배워야 되겠다는 정도의 수준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박 시장은 제가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논하던 동지였다"면서 "박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의 꿈을 발전시키는 일, 제가 앞장서겠다"고 썼다. 박 전 시장 배우자 강난희 씨가 손편지로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무고를 주장한 데 대해 동조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후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직접 입장문을 내고 우 의원을 비판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우 의원은 피해자에 대해 "피해자가 당했던 많은 상처와 아픔에 대해서는 공감을 갖고 있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재발 대책을 만들고,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며 "너무 상처받지 않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 박 전 시장의 유가족은 무슨 죄가 있겠나"라고 했다.

우 의원은 "비공개로 유가족에게 (의견을) 전달을 할 생각은 안 하셨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만하시죠. 충분히 말씀드렸지 않습니까"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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