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나랏일이 정치쇼냐"라며 ""'나 말고는 모두 썩었다'며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행태"라고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
"이재명 '나 말고는 모두 썩었다'…자료제출도 안 하면서"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나랏일이 정치쇼입니까?"라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10일 본인의 SNS에 최근 이 지사가 조달청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며 "'나 말고는 모두 썩었다'며 인기몰이를 하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 행태"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가 이 지사의 태도를 문제 삼은 건 지난 5일 이 지사가 "조달청이 범죄적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조달청이 8일 나라장터 쇼핑몰을 일제 점검하고 관리 대책을 '부랴부랴' 내놨다는 지점이다. 윤 의원은 "중앙정부 기관을 난타하는 대선주자의 패기와 그간의 횡포를 지적받고 황급히 꼬리 내리는 조달청이라는 그림"이라며 "경기지사를 환호하고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조달철은 이 지사가 주장하는 '조달 폭리' 근거자료를 요청해놨고, 그것을 함께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나름 합리적인 대답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저희 의원실이 이 지사 주장의 근거라는 '경기도 조달행정 개선을 위한 단가비교연구' 자료를 요청했지만, 경기도는 제출하지 않았다. 조달청에 확인해보니 8월 이후 지속적으로 자료를 요청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지금까지 자료 제출을 거부해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상황을 정리하면, 유력정치인이 '바가지, 범죄적 폭리' 등의 폭언을 중앙정부에 퍼부어 인기를 올린다. 그러나 근거자료가 있다고만 할 뿐 요청하면 내놓지는 않는다. 조달청은 원래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근거를 요청했었지만, 경기지사가 대선후보로 유력해진 후 같은 지적을 또 하니 여전히 근거는 확인 못 했지만 화들짝 반응하는 티를 낸다. 이렇게 정치인을 띄워줌으로써 조달청은 보험을 든다. 윈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랏일이 정치쇼입니까? 불공정한 조달단가는 그 자체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조달청이 아직도 존속할 필요가 있느냐는 중차대한 이슈의 단서이기도 하다"며 "정치인 개인의 인기를 위해 남용돼서도 안 되고 조달청이 진지한 분석과 개선 의지 없이 정치쇼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조달청은 무엇을 근거로 긴급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는지, 2019년, 2020년 8월에 같은 지적을 받고도 지금까지 조치하지 않다가 왜 지금 갑자기 부랴부랴 달려들었는지, 경기도는 '범죄적 폭리'의 근거가 무엇인지 즉시 공개하라"며 "제대로 파악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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