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특목고 일반고 전환 반대한 적 없어…서열화에 반대"
  • 문혜현 기자
  • 입력: 2021.02.09 12:05 / 수정: 2021.02.09 12:05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자녀의 외국인 학교 입학과 관련해 일반고 전환에 반대하느냐고 묻자 서열화되는 것에 반대한다고만 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자녀의 외국인 학교 입학과 관련해 '일반고 전환에 반대하느냐'고 묻자 "서열화되는 것에 반대한다"고만 했다. /국회=남윤호 기자

이용 "배우자 유학이 아닌 자녀 편법 유학이 목표 아니었나"[더팩트|문혜현 기자]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자녀 편법 조기 유학 논란 및 외국인학교 진학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한 외고·자사고·국제고 일반고 전환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자사고·특목고의 목적과 취지대로 하지 않고 서열화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황 후보자의 자녀 조기 유학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배우자가 유학 비자를 받고 자녀가 동반 비자를 받았다. 미국에 학교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맘에 드는 곳이 없어서라고 했는데, 서면 질의에선 전공을 목적으로 (유학을) 갔고 최종합격하지 못했다고 했다. 말이 바뀐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황 후보자는 "오디션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국무용을 전공한 배우자가 미국으로 전공 목적 유학을 간 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후보자 자녀가 자사고에서 외국인 학교로 간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황 후보자는 "원래는 국제학교에 입학햏다. 이 친구(아이)가 집 앞에 있는 학교를 못들어갈까봐 자사고 입시에 응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외국인 학교 자료를 화면에 띄우며 "당시 전형일정을 비교하면 고의성이 있다. 자사고 합격 뒤 등록금까지 납부했는데 외국인 학교 합격이 발표되고 등록했다. 이미 외국인 학교를 염두에 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황 후보자는 "네 맞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이미 모든 게 결정된 상태에서 자사고에 1학기 동안 다니고 있었던 거다. 외국인 학교에 간 것을 잘못됐다고 하는 게 아니라 조기 해외 유학 때문"이라며 "사실 배우자 유학이 아닌 자녀 편법 유학이 목표 아니었나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9년 대통령이 추진한 외고·자사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찬성 반대에 대한 답변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저는 자사고 특목고 (일반고 전환을) 반대한 적 없다. 다만 현재 자사고·특목고의 목적과 취지대로 하지 않고 서열화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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