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정봉주, 양당 통합 전제 후보 단일화 합의
입력: 2021.02.07 15:20 / 수정: 2021.02.07 15:20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당 통합 전제 후보 단일화"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정봉주 열린민주당 예비후보가 양당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양당의 뿌리가 하나라는 인식 하에 통합의 정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후보는 "야권이 정치공학적 후보 단일화 추진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성사될 경우 우리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인다"며 "양자 구도에서 치러질 경우에도 승리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주 후보는 "열린민주당이 비례정당 창당이라고 하는 당시의 시대적인 사명감이 있어서 30년 된 (민주당의) 당적을 포기하고 열린민주당을 창당했다. 불가피하게 전략적 이별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명시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에 한 뿌리, 한 정당, 특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정신은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들은 네 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양당의 뿌리가 하나라는 인식 아래 통합의 정신에 합의하고 이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 △양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지도부의 결정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통합 절차를 추진 △선거 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을 추진하되 물리적으로 어려울 경우 통합 선언 동의 등이다.

다만 두 후보는 통합과 단일화 과정은 후보자 개인 의견으로 당 지도부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우상호 후보는 "정당 통합은 지도부와 당원 의사를 물어야 하고, 저희가 시점이나 방법을 합의할 자격은 없다"며 "양당 지도부가 그런 일을 추진하도록 후보 차원에서 동의하고 추진하는 것을 제안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정봉주 후보는 "우상호 후보가 조금 더 적극적이고 대동단결 원칙에 동의했기 때문에 오늘 자리를 갖게 된 것"이라며 "박영선 후보를 배척하거나 그런 절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두 후보가 통합을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데 대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당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건 관심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야권 후보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지금은 누가 이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야권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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