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원은 5일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거듭 주장했다. 지난 1월 28일 8번째 정책 공약 '아동·돌봄 정책'을 발표한 뒤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는 우 의원. /남윤호 기자 |
"열린민주당과 통합이 진보진영 지지자 결집 첫 단계" 주장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5일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열린민주당과 통합해야 한다"며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또 들고나왔다.
우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재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3자 대결에서는 후보가 누구든 승리할 수 있지만, 야권 단일화가 성사됐을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에 대비해 진보 진영 간 단일화 작업도 착수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우리는 야권단일후보가 나올 경우에도 이길 수 있는 구도를 짜야된다. 범 진보진영이 결집하면 양자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등 범 진보진영의 지지자가 결집할 수 있는 첫 단계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과 단결"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재야시절부터 민주대연합론자였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진보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노선과 가치를 공유한 세력이 손을 잡아야 승리할 수 있다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당 지도부에 최소한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 후보는 "당 지도부에 선거 승리를 위해 물밑 대화가 필요하다고 정해진 후보경선 일정을 진행하면서도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어 "'선거 전 통합'이 어렵다면 '후보 단일화'와 '선거 후 통합 합의'라도 동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우 후보의 열린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29일에도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통합한다면 단순지지도에서 상승할뿐더러 지지자 통합의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어 전날(4일) 열린민주당 정봉주·김진애 후보가 토론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통합'을 언급하자 "정 전 의원이 양당 통합을 주장한 마당에 다시 통합의 불씨를 살리고 싶다"며 재차 언급한 것이다.
우 후보는 "나를 버리고 더 큰 우리를 만드는 것이 촛불민심의 명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개혁을 완수하자는 목표아래 어찌 우리가 남일 수 있겠는가"라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