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현행 거리두기 설 연휴까지 연장…소상공인·자영업자에 송구"
입력: 2021.01.31 15:50 / 수정: 2021.01.31 15:50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설 연휴까지 연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설 연휴까지 연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조금만 더 힘내달라…백신 이르면 2월 중순 도입"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방역기준을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조치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연장된다.

정 총리는 "잠시 주춤했던 3차 유행이 지난주 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이어 최근에는 병원과 직장, 게임장, 체육시설 등 우리 일상 곳곳을 다시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은 쉽지 않았다.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는 여러분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정 총리는 "이번 방역조치를 결정하면서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온 분들이 전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라며 "두 달 이상 가게 문을 닫은 채 임대료만 내고 계신 유흥시설 업주분들, 영업시간이 줄면서 개점휴업 상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계신 수많은 자영업자분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고 송구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저를 포함한 모든 국민께서 여러분의 희생과 고통을 함께 느끼고 계신다"며 "3차 유행의 마지막 고비를 하루빨리 넘어설 수 있도록 전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께서 조금만 더 힘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백신 도입 계획도 밝혔다. 정 총리는 "어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우리나라에 공급될 백신에 관한 통보가 있었다. 이르면 2월 중순에 화이자 백신 11만7천 도즈, 약 6만 명분이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거쳐 상반기 중 최소 130만 명분 최대 219만 명분이 도입되고, 이 가운데 최소 30만 명분 이상은 2~3월 중에 공급될 예정"이라며 "범부처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백신이 도착하는 즉시 차질없이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했다.

정 총리는 얼마 전 환자를 진료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돼 희생된 80대 의사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56년간 변함없이 의료현장에서 인술을 펼쳐오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의료현장에서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인들이 많이 계신다.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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