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불법 사찰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했다. /남윤호 기자 |
국정원에 "적극 협조해야"…관련 문건 공개 요구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이명박 청와대가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 사찰을 자행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모든 불법과 탈법을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은 철저한 정보공개를 통해 민간인 불법 사찰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에 보도된 문건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기 국정원은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을 야권 인사로 낙인찍고 사찰한 정황이 있다. 문건에는 2008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여야 국회의원 전원에 대한 신상자료관리를 요청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청와대는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를 사찰했고, 민정수석이 이를 세세하고 챙겼다고 한다"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부는 국정원을 통해 정치사찰을 자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돌이켜 생각하면 댓글 공작 등 선거까지 개입했던 이명박 청와대와 국정원이 무엇을 못 했을까 싶기도 하다"며 "방송장악,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그동안 드러난 사실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는 게 참담하다.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가 그대로 묻히게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불법사찰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박지원 국정원장도 피해자 입장에서 정보공개 청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정원의 적극적인 관련 문건 공개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