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69번째' 생일을 앞두고 지지자들이 잡지에 생일 축하 광고를 실었다. 해당 잡지에는 '명월이 천산만락에 아니비친 데 없다'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실렸다. /독자 제공 |
주거취약계층 자립 지원 잡지 '빅이슈'에 광고 실어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을 앞두고 지지층이 잡지에 생일 축하 광고를 실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여권성향 단체 '달고나커피동호회'는 주거취약계층 자립을 지원하는 빅이슈코리아에 지면광고를 실었다.
지난 15일 발간된 빅이슈코리아 제243호에 실린 광고는 '명월이 천산만락에 아니 비친데 없다'라는 문구와 함께 한복을 입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016년 12월 23일 '빅이슈' 거리판매 도우미로 나선 인연도 있다.
지난 2016년 12월 빅이슈 거리판매 도우미를 자처한 문 대통령 모습. /문재인 대통령 공식 블로그 |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4일 취임 후 네 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친문 지지층은 매년 문 대통령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어 축하한 바 있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이 첫 생일을 맞이했던 2018년에는 지지자들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한 전광판에 2분 30초 분량의 생일 축하 광고를 실었고, 민주당에 '6600원' '6만6000원' 등 문 대통령 나이를 기념한 금액을 후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지지자들이 서울역 옥외 전광판에 "그대와 함께 만드는 미래에 단 한 번도 등 돌린 적 없음을"이라며 생일 축하 광고를 게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에서 특정 정치인 이름이나 얼굴, 이미지를 표출하거나 정치적 주의, 주장을 담은 광고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역내 문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는 보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 광주 지하철역에 게시됐던 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 역시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5일 만에 철거된 바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현재까지 문 대통령 생일 광고가 지하철 역에 게재됐거나 심의 중인 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