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문 대통령 신년사' 맹비난…"동문서답"
입력: 2021.01.11 14:53 / 수정: 2021.01.11 14:53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1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최 원내대변인. /남윤호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1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최 원내대변인. /남윤호 기자

배준영 "국민이 듣고 싶은 말 해달라"

[더팩트|문혜현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 대해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세상과 민심, 정세변화에 눈 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이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남북관계를 '판문점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고장난 시계처럼 '상호 간 안전보장', '공동번영'만 반복했다"며 "정부여당이 동구권 국가들조차 비난하는 '김여정 하명법'을 만들어도 북한은 또다시 핵주먹을 내밀었다. 핵주먹을 쥐고 휘두르는데 어떻게 악수를 하고 어떻게 대화가 되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은 또다시 '드디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지만 '백신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은 여전히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며 "'백신 자주권'보다 시급한 것은 지금 당장 맞을 수 있는 백신 확보다. 정부와 여당의원들도 지난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확진자 수, 임상, 막대한 개발비 등 백신 개발의 어려움을 설명하더니 갑자기 '자주 개발'인가? 코로나 방역, 백신 확보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발언에는 과학과 의학보다는 수사학만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의 무한 인내와 희생으로 견뎌온 코로나 1년이다. 참고 참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촛불마저 들었는데, 언제까지 전혀 새롭지 않은 '한국판 뉴딜'만 되풀이할 참인가"라며 "효과 없는 단기 알바 일자리 그렇게 만들어 놓고도 30조 5천억 국민혈세로 또 다시 104만개 만들겠다 하는가. 대북정책도 코로나 극복도 이제는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더 이상 편 가르기 할 시간이 없다"고 촉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새롬 기자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새롬 기자

앞서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국민이 듣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4년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되돌아보면, 문 대통령이 오늘 말씀하신 비전이 과연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께서 강조한 도약은 현 시국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래야 국민이 대통령을 신뢰하고, 힘을 실어줄 것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여전히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다. 유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K-방역 신화에 대한 맹신,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여론"이라며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전체 국민이 아닌 지지층만을 바라보며 국정운영을 했다는 지적이 많다. 오늘 이후로 진정한 포용의 정신이 실현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끝으로 배 대변인은 "진정한 일상의 회복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동안 무수히 쏟아냈던 약속을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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