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野 추미애 고발에 "잔인한 정쟁…깊은 유감"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1.01.07 11:55 / 수정: 2021.01.07 11:55
김태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김태년(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金 "文 고발? 황당무계…정치 금도 지켜달라"[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대규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고발한 데 대해 "이성과 품격을 내던진 야당 고발 정치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추 장관에 대한 고발은 검찰을 끌어들여 보복수사하겠다는 잔인한 정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추 장관을 업무상 과실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 장관도 책임을 통감하면서 거듭 사과했다. 잘못에 대한 질책과 문제 개선을 위한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도 있다"면서도 국민의힘의 고발에 대해선 정치적인 계산이 깔렸다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추 장관에 대한 국민의힘의 고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아들 병역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추진 등 국민의힘은 추 장관에 대한 묻지마 고발을 되풀이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국민의힘이 정치의 사법화를 조장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정치로 해결해야 할 일들과 국정운영에 대한 사안까지 검찰 고발장을 남발했다"고 지적하면서 "정치와 행정 영역의 판단을 검찰과 법원에 넘기는 것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위이다. 국회가 스스로 국회의 역할을 제한하고 정치 영역을 축소시키는 것이 아닌지 함께 한번 돌이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윤 총장 징계 재가를 빌미로 문재인 대통령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황당무계하다. 정치에 금도를 지켜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가드레일을 부수는 묻지마식 고발은 철회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 갈등과 정치 불신을 키우는 무차별적 정쟁 유발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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