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조선,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청해부대 급파
입력: 2021.01.05 09:30 / 수정: 2021.01.05 09:30
군 당국은 우리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돼 청해부대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0년 4월 1일 청해부대 승조원들이 표류 중인 이란 선박을 구조해 유류를 지원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군 당국은 우리 선박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돼 청해부대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0년 4월 1일 청해부대 승조원들이 표류 중인 이란 선박을 구조해 유류를 지원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나포 선박은 'MT-한국케미호'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한국 국적 유조선이 걸프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정부는 청해부대를 호르무즈해협으로 급파했다.

4일(현지시간) 이란 파르스통신을 인용한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을 이유로 우리 선박을 나포했다. 나포된 선박은 해운회사 '디엠쉬핑' 소속 'MT-한국케미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이번 사건이 미국의 이란 제재로 한국 시중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로 양국간 긴장이 형성된 상황에서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 1척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선원 20명 중 우리 국민은 5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나포 소식이 전해진 후 전투함 파병부대인 청해부대를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란에 의한 우리 상선 억류 관련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를 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외교부, 해수부 등 유관부서와 다국적군과 긴밀히 협조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3일 창설돼 아덴만 여명 작전과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 등에서 성과를 내왔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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