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 31일 오후 발표할 듯[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민정수석에는 검사 출신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3기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 전 장관 내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이날 오후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 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은 전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1951년 부산 출생인 유 전 장관은 ITC(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LG전자 정보화담당 상무를 거쳐 LG CNS 금융 ITO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이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 전 장관은 2016년 1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의 외부 영입 인사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20·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지만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정치인보다는 기업인에 가깝다는 평이다.
기업 연구소장, 전문경영인을 거치면서 쌓아온 융합적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4차산업혁명 전문가로 유명하다. 현장 경험과 능력, 자질 등을 이유로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에 임명됐다.
유 전 장관이 문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배경도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집권 5년 차를 맞이할 문 대통령이 국정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에서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 대응과 국가 R&D체제 혁신,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에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시험 26회에 합격한 그는 부산·서울지방검찰청·대검찰청 등에서 근무하다 2004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대선 기간에는 문 대통령의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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