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크리스마스 연휴에 2만여 명 입당"…尹 총장 후폭풍 의식?[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가 오늘을 넘기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한목소리로 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6차 회의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은 공수처장 추천위 회의 진행 중이다. 오늘을 넘기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고, 김 원내대표도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은 공수처장 후보 의결이 마감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다시피 공수처는 청렴 사회를 구현하고 권력기관 개혁하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기관이다 .법 시행일이 반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출범하지 못하는 위법상태는 국민께 부끄럽다"면서 다시 한번 "후보 추천위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오늘 반드시 후보 선정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놓고 야당인 국민의힘이 반대 목소리를 키우는 데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야당에서 후보추천을 두고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은 여론 호도라는 것이다.
그는 "후보 추천위에서 가장 많은 표 받은 분은 민주당 이 추천한 후보가 아니다"라며 "분명히 말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정해놓은 후보가 없다. 후보추천위에서 법이 보장한 독립적인 지위에서 공정하게 후보추천을 해왔다"라며 중립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잘 알고 있으면서 왜 이렇게 호도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중립적 기관에서 추천한 후보를 비토해온 것은 오히려 국민의힘 아니냐. 심지어 추천위원들에게 추천 결정을 못 하게 정치적 압박까지 가하고 있다. 시대적 과제인 공수처 출범을 막는 것이야 말로 역사의 죄인이 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수처는 개혁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공수처 경찰, 검찰로 서로 견제하고 균형 이뤄서 국민의 민주적 권력기관으로 갈 것이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2단계 제도적 개혁으로 하는 검찰개혁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4일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집행정치 처분을 인용, 당을 향한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반대로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2만 1000여 명 국민께서 민주당에 입당했다. 온라인에서는 당원 가입 인증 글과 사진이 확산했다"며 "기존 당원들 가운데서도 당비 더 내겠다는 분 계신다. 평시에 비하면 거의 폭발적인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5년 전 일부세력의 집단 탈당에 많은 국민께서 입당 러시로 대응하며 민주당을 격려해주신 일 연상케 한다. 입당하는 분들은 민주당이 어려울 때 힘을 보태려는 것이라고 저는 받아들인다. 그런 국민염원에 부응하도록 최선 다하겠다"라며 검찰개혁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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