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윤석열 탄핵, 헌재 통과 자신 없어…7월까지 또 사달날 가능성"
입력: 2020.12.28 11:38 / 수정: 2020.12.28 11:38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윤석열 탄핵론에 대해 역풍 맞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했다. 지난 10월 13일 국회 국방위에서 질의하는 설 의원. /이새롬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윤석열 탄핵론에 대해 "역풍 맞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했다. 지난 10월 13일 국회 국방위에서 질의하는 설 의원. /이새롬 기자

박주민 "탄핵 주장 민주당 의원 굉장히 많아"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을 두고 여당이 어수선한 분위기다. 28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로서는 탄핵하고 싶지만 역풍을 맞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회에서야 당연히 탄핵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까지 통과될 것인지에 대해선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아직은 시간은 있다. 윤 총장이 복귀해서 내년 7월까지 임기를 채우는 동안에 또 사달이 날 가능성이 뭐든지 있다. 어떤 충돌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고 그때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갖고 있는 판단은 그런 입장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 징계 논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 사과는 '일보 후퇴' 성격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사흘 연속 '탄핵론'을 펼치고 있는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헌재에서 탄핵소추안이 인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당내 우려에 대해 "탄핵과 동시에 윤 총장과 그 가족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거나, 공수처에서 윤 총장 개인의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 헌재를 설득할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같은 당 박 의원은 윤 총장 탄핵 주장에 대한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의원들끼리 모이는 대화방에서 탄핵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김두관 의원뿐 아니라 탄핵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이 굉장히 많다"고 했다.

이어 "찬성하시는 분은 법원이 윤 총장의 손을 일부 들어줬지만, 법률위반 또는 헌법위반이 될만한 사항에 대해서는 법원도 인정한 것이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며 "검찰총장 등 검사들에 대한 탄핵은 입법부에 주어진 고유한 견제 수단이라는 이유도 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신중론 측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탄핵이 잘 될 것이냐는 부분과 많은 국민이 '추·윤 갈등'으로 뒤척이기도 하고 민생이라든지 다른 부분을 챙겨야 하는데 너무 정치권이 이쪽 부분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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