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이 28일 향후 행보와 관련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이 지난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재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환영…사소한 유불리 따지지 말고 같이해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론과 관련해 "서울시장 출마만을 두고 고민한 것은 없다. 폭넓게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선 출마와 관련한 진행자 질문에 "서울시장 출마만을 딱 두고 고민을 한 것은 없다. 많은 분이 요새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 백신 문제, 코로나19 사태 등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지금 상식과 좀 반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많이 한다. 상식이 바로 잡히는 대한민국, 또 헌법이 바로 설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선 내년 서울시장 선거와 다음 대선까지 쭉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대선까지 생각하시는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전체적으로 그 과정에서 제가 역할을 직접 나서는 것도 있을 것이고. 또 돕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야권단일후보로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문재인 정권 심판 선거가 되어야 하고 내후년 대권 승리를 위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하는 부분에 대해선 환영한다"면서도 "야권이 분열하면 안 되기 때문에 사소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같이해야 한다. 구체적인 (야권단일화) 룰 같은 부분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정진석 의원)이 당과 조율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효력 정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여권 일각에선 '윤석열 탄핵'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이제 사법장악의 3단계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인사권·징계권을 가지고 좌지우지하다가, 곧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한다고 한다. 이어 세 번째로 말 안 듣는 판검사는 탄핵하겠다고 하면서 으름장을 놓아서 마음에 안 드는 판검사를 솎아내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반적인 국민들의 상식, 법 감정, 헌법 감정에 정말 반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해서까지 마음에 안 드는 법원의 사법권 행사, 검찰의 검찰권 행사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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