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등에 백신 스와프 체결 제안"[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여권 일각의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론'에 대해 "민주당 정권이 자멸로 가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술 취한 망나니가 칼을 휘두르듯이 의석수와 권력의 힘에 취해 더불어민주당이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윤 총장) 탄핵 소추를 시도한다면 국민의 분노와 역사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금까지 국민이 아니라 '문빠'(문재인 대통령 적극 지지층)만 바라보고 정권 이해관계를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처참한 결과로 인해 곤궁에 빠지자 더 큰 무리수를 들고나왔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24일 공수처장 추천위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공수처장 임명에 협조하지 말라고 한 데 대해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견제는 전혀 불가능하고, 오히려 살아있는 권력을 검찰이 수사하는 것조차 막는 공수처가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당 측 추천위원들이 친전을 두고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한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추천위가 중립성을 가지고 있었다면 왜 그런 이야기를 했겠나"라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백신 대량 확보를 위해 백신 생산국과 '백신 스와프'를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백신 제조사와의 계약이 아니라 백신을 넉넉하게 구입한 나라들과의 외교적 협의를 통한 백신 조기 확보가 절실하다"며 "무증상 감염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의 2차 감염을 차단하지 못하면 상황만 악화될 뿐"이라고 했다. 이어 "백신 확보가 늦어질수록 한 달에 거의 10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택시기사 폭행 논란이 있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 대해선 "이 차관을 경질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국민은 이 정권의 법무 차관은 국민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 오만한 정권이란 것을 다시 확인하는 증거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불법이 드러난 이상 조속히 경질하고 제대로 된 수사에 응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